20년 모은 헌혈증 119장 소아암 아동에게 전달
2017년 백혈병 환자에게는 골수 기증하기도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년 동안 모은 헌혈증은 119장이었습니다.
소방관은 이 헌혈증을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아이들을 위해 기증했습니다.
부산 중부소방서 창선119안전센터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 중인 38살 이성훈 소방교입니다.
이 소방교의 선행은 코로나 장기화 속 헌혈 감소로 혈액 수급난을 겪고 있는 현실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2017년에도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한 적이 있는 이 소방교는 휴가지에서도 헌혈차가 보이면 팔을 걷고 헌혈을 한다고 합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최근엔 자기 돈을 털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 21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 소방교의 헌혈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친구 동생이 백혈병을 앓았는데 헌혈증이 도움된다는 말을 듣고 반 친구들과 함께 헌혈한 겁니다.
이후 아픈 사람들을 위해 계속 헌혈을 했고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다고 생각해 지금껏 선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성훈 소방교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렇게 소중한 생명을 살린 공헌을 인정받아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주는 '2021 생명존중대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 소방교는 인명구조에 숨 가쁜 하루를 보내는 지금 일을 천직으로 여긴다며 시민들 안전을 책임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