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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사고 한 달 전 안전점검 '열외'…이유는 "인력부족"

입력 2022-01-13 19:44 수정 2022-01-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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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가 나기 불과 한 달 전,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천명 넘게 투입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번 사고 현장은 빠져 있었습니다. 그때 왜 점검을 안 했는지 물었습니다. 인력 부족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배포한 보도자료입니다.

전국 3080개 건설 현장에 대해 동절기 대비 합동 점검을 추진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겨울철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번 점검을 위해 외부 전문가 30명을 포함해 1천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특히 붕괴사고 예방을 위한 구조물을 제대로 설치했는지, 콘크리트 시공에 대한 품질관리가 됐는지가 주요 점검 대상이었습니다.

광주 아이파크 신축 현장의 사고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광주 아이파크 신축 현장은 점검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국토부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인력과 예산이 좀 부족해서 다음에 점검 대상에 포함돼서 점검을 시행할 수도 있는 거죠. 모든 공사 현장을 한꺼번에 다 볼 수는 없어요.]

점검은 지자체가 할 수도 있는 거라고도 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우선 또 광주시에서도 그런 점검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잖아요. 우리 부가 왜 다 이렇게 공사 현장을 점검을 안 했느냐 이렇게 하는 것은 맞지가 않죠.]

담당 지자체는 점검을 했지만 이상이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광주 서구청 관계자 : 11월에도 (안전점검) 한 번 했고, 12월에도 한 번 했습니다. 점검할 당시에는 어찌 됐든 관리는 잘하고 있었고요. 문제가 발생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이게 지금 예측할 수 있는 사고였을까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토부 차원에서 광주 아이파크 건설 현장을 점검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정진우/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교수 : 작년에 특별감독도 했을 거예요, 현대산업개발에 대해서. 그런 큰 사고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비슷한 사고가 났다는 것은 예방점검에 구멍이 뻥 뚫려 있다.]

국토부 점검 대상에서 광주 아이파크가 왜 빠졌는지, 지자체의 점검은 제대로 됐던 건지 범정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턴기자 : 이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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