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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아들서 농구스타로…허웅·허훈 '유쾌한 형제 더비'

입력 2022-01-13 20:44 수정 2022-01-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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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원주DB : 3000석이 저 때문이고, 300석 정도가 훈이 때문에 된 것 같고요.]

[허훈/수원KT : 나머지 선수들은 뭐가 돼. 형이 3300석 다 했다고 합시다.]

[앵커]

허웅이냐, 허훈이냐. 올 시즌 프로농구는 이 두 형제의 대결로 더 달아올랐죠.

아버지 허재의 뒤를 이어서 한국 농구의 부활을 이끄는 형제를 문상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형의 공격에 힘없이 밀리다가도

[허훈/수원KT : 나 팔 아파. 나 백신 맞아가지고. 아, 진짜.]

연속 3점 슛을 꽂아 넣고 다시 기분이 좋아집니다.

[허훈/수원KT : 무시하냐? 나 무시해? 농구선수가 밥 안 먹고 농구만 하는데!]

허웅과 허훈 형제는 이제 '허재의 아들' 대신, 프로농구 최고 선수들로 꼽힙니다.

[허훈/수원KT : 저를 잘 막는 수비수요? 대한민국에 없죠.]

[허웅/원주DB : 없는데요. 네. 솔직히.]

[허웅/원주DB : 서로 못 막아요. 사실.]

[허훈/수원KT : 둘 다 수비를 못 해서…]

형을 앞에 두고 돌파를 성공하는 동생과 동생 앞에서 보란 듯 3점 슛을 꽂는 형의 모습에 덩달아 우리 농구의 인기도 높아졌고 관심은 형제의 올스타 팬 투표 기록 경신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올스타전은 '팀 허웅' 대 '팀 허훈'이 대결하는데, 뜨거운 관심 속에 3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진 둘은 코트 밖에서도 한 치의 양보도 없습니다.

[허훈/수원KT : 6월에 군입대를 지금 하는 상황에서 절실한 우승을 또 제가 꼭 해야 되고.]

[허웅/원주DB : 지금 제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한 것 자체가. 그렇죠 우승 팀이 또 따로 정해져 있는데 지금.]

[허훈/수원KT : 어디? SK?]

[허웅/원주DB : 원주DB 프로미.]

'농구 대통령'이라 불린 아버지 허재 덕에 쉬운 길만 걸었을 것 같지만, 남모를 아픔도 있었습니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당시엔, '특혜 선발 논란'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허재/JTBC '뭉쳐야 쏜다' : 허재 아들 웅이, 훈이는 뭐 특혜를 받냐 항상 그런 시선이 있어가지고…]

[허훈/수원KT : 형이랑 국가대표 갔을 때 너무 안 좋은 시선으로 많이 바라봐서 그럴 때 힘들었는데…]

그러나 논란을 실력으로 극복해낸 두 선수는 프로농구 25년 역사상 처음 올스타전에서 맞붙는 형제가 됐습니다.

[허웅/원주DB : 주야장천 1대1을 할 거예요. 얘 앞에서 1대1 하고 2대2 하고 포스트업 하고 다 할 거예요.]

[허훈/수원KT : 맷돌의 손잡이를 뭐라고 하는지 알아? 그걸 '어이'라고 해. 지금 내 상황이 그래, 어이가 없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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