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할매 스포츠센터'->'군위군 동부스포츠센터'로 명칭 변경
경북 군위군 의흥면에 가면 지난해 11월 문을 연 스포츠센터가 있습니다. 이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할배·할매 스포츠센터'
'할배·할매 스포츠센터〈사진=경북 군위군청〉 소체육관, 헬스장을 갖추고 있는 다목적스포츠센터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이 스포츠센터 이름을 '군위군 동부스포츠센터'로 바꿨습니다.
군위군 동부스포츠센터〈사진=경북 군위군청〉 문을 연 지 두 달 만에 이름을 바꾼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곳은 종합체육시설이라 젊은 층과 어린이 등도 많이 찾습니다. 그런데 이름만 보면 마치 노년층만 와서 운동하는 곳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노년층도 이 이름이 마음을 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운동을 즐기며 젊게 사는데 스포츠센터에 와서 할배·할매라는 소리 듣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게다가 경북 군위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경북 의성과 전남 고흥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지역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고령화 이미지가 강한 고장인데 스포츠센터 이름에서까지 그런 이미지를 풍길 필요가 있냐는 의견도 명칭 변경에 힘을 보탰습니다.
군위군은 동부지역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체육시설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동부스포츠센터'로 이름을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몸은 늙어가도 마음은 항상 젊고 싶은 게 모두의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