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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발언 안 한다더니…반나절 만에 또 '논란의 글'

입력 2022-01-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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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장을 낳은 멸공 관련 발언을 더는 하지 않겠다고 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북한의 무력시위 소식을 SNS에 올리면서 또 논란이 됐습니다. 해명을 하긴 했는데, 지금 인터넷에서는 신세계 불매운동에 구매 운동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송지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정용진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어제(11일) 오전 게시물 두 개가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뉴스를 캡처한 게시물엔 다른 설명 없이 동그라미 두 개를 함께 썼습니다.

네티즌 사이에선 '멸공'을 직접 쓰진 않았지만, 암시하기 위한 게 아니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자신의 소신이 맞다는 걸 강조한 것이란 겁니다.

정 부회장은 또 '신세계그룹 불매운동' 이미지와 함께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글도 올렸습니다.

이러자 불매운동에 정면 대응하려는 것이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임태빈/서울 갈현동 : 이렇게 게시글을 보면 불매운동 하신 분에 대해서 비꼬는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 부회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 게시물은 삭제하고, 불매운동 이미지와 함께 올린 글귀도 '누가 업무에 참고하란다'로 바꿨습니다.

애초에 회사 직원이 정 부회장 본인에게 보고한 걸 그대로 올린 것이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어 문구를 바꿨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면 대응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자신을 '셀프디스' 하면서 멸공 절필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한 차례 주가 급락을 겪었는데, 또다시 경영자가 논란을 재점화하는 듯한 모양새는 좋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이창민/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이런 것들이 어떤 내용을 올리느냐에 따라서 진짜 심각한 리스크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온라인에선 '신세계 불매운동'에 맞선 '신세계 구매 운동'까지 나오면서,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이 사회 갈등으로 번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 인턴기자 : 이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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