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사고가 '예고된 참사'인 이유는 F-5 기체가 도입된 지 무려 36년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전투기의 평균 정년을 훌쩍 넘긴 '노후 기종'입니다. 2000년대 들어서 12대나 추락했습니다.
그럼에도 왜 아직까지 쓰면서 안타까운 목숨과 맞바꾸는 것인지 김민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군은 이번 F-5 전투기 추락 당시 조종사가 비상 탈출을 두 차례 외쳤다고 밝혔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실제로 비상 탈출을 시도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기체 노후에 따른 기계 결함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당 전투기는 1986년에 도입된 36년 된 기체입니다.
전투기 운항 평균 정년인 30년을 이미 6년 넘긴 겁니다.
우리 공군이 미국으로부터 F-5 기종을 처음 들여온 건 1975년입니다.
운항 연도가 늘어나면서 사고는 늘어났습니다.
공군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이날까지 총 12대의 F-5가 추락했습니다.
현재 공군은 F-5 전투기를 80여 대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군은 2030년까지 차례대로 F-5의 운항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그사이 기계 결함 등으로 비슷한 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군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노후 기종이 계속 쓰이는 것은 예산 문제와 적정 대수의 기체를 확보해야 하는 제약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