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위급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의료계 최초로 진행됐습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AP는 메릴랜드대 의대와 연구진이 지난 7일 이같은 수술을 진행했으며 이식받은 환자는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식받은 환자는 시한부 심장질환자로, 인체 장기를 이식받지 못해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의료진은 이 환자의 동의를 받아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사진-메릴랜드 의대 제공 / AP〉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환자는 현재 수술 후 회복 중이며 이식된 심장은 거부 반응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장기 이식에 사용된 돼지 심장은 유전자 조작을 거쳤습니다. 인간 면역체계에 즉각적인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인 돼지 장기의 당 성분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실제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지금까지 즉각적인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의료진은 수술 성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바틀리 P 그리피스 박사는 "이번 수술로 장기 부족 문제 해결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이 수술이 앞으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줄 것으로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