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본격적으로 돈줄을 죌 거라는 전망이 본격화되면서 뉴욕증시가 크게 요동쳤습니다. 장중 다시 오르면서 전날 수준을 회복했지만, 내일(12일)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청문회가 또 한번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 초반 뉴욕증시는 미 국채금리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장중 모두 반등하며 다우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5%, S&P500 지수는 -0.14%로 낙폭을 줄였습니다.
초반 하락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05% 오르며 막판 상승 마감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도 요동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4만 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시장이 흔들린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그동안 풀었던 돈줄을 서둘러 죌 거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거란 예상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기준금리는 대유행 기간 동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습니다. 과거에도 경제가 회복되면 기준금리가 통상적인 수준을 회복했다는 걸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재건을 위한 정부 지출은 예정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미국엔 너무 많은 돈이 풀리면서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 발표될 1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얼마냐에 따라 연준의 긴축 속도도 정해질 거란 전망입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회가 내일 예정돼 있어 시장이 그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