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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한국 최초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입력 2022-01-10 20:11 수정 2022-01-1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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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배우 :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일흔 여덟의 배우 오영수 씨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오징어 게임' 속 '오일남'으로 한국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영수, 오징어 게임!]

생애 처음, 해외 시상식에서 후보로 지명됐지만, JTBC와의 인터뷰에서 손사래를 쳤던 오영수 씨.

[오영수/배우 : 주연 배우인 이정재 씨가 (후보로) 많이 오르내리고 해서 상당히 기분 좋고, 저 같은 경우는 (오일남이) 거기까지 갈 수 있는 인물은 아니었기 때문에…]

오늘(10일) 골든글로브의 높은 문턱을 넘었습니다.

네 명의 영어권 배우를 제치고 한국의 '깐부 할아버지'가 남우조연상에 꼽힌 겁니다.

골든글로브는 배우 오영수 씨를 "한국에서 존경받는 연극배우"라고 소개했고, "전 세계의 상상력을 장악한 드라마 속 가장 놀라운 인물"이라고 평했습니다.

60년 연기 외길을 뚜벅뚜벅 걸어온 배우는 들뜰 법한데도 덤덤한 목소리로 소감을 남겼습니다.

[오영수/배우 :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입니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인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한국 배우 최초라는 영광을 말하기보다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최우수 TV 드라마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상은 모두 '석세션'에 돌아갔습니다.

미국 상류층의 갈등을 그린 블랙 코미디입니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씨도 후보 지명조차 받지 못할 정도로 다른 인종과 국적에 박한 평가를 내렸던 골든글로브, 부패 스캔들까지 겹치며 할리우드가 보이콧에 나서 중계도 없이 열렸습니다.

주최 측은 비공개 시상식이 끝난 뒤 짧은 영상을 통해 "앞으로 평가자의 인종 구성이 더 다양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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