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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배달료 인상…국민 46% "최대 1000~2000원이 적절"

입력 2022-01-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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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인도 위에 오토바이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인도 위에 오토바이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학생 이모씨(25)는 점심시간에 평소 자주 먹던 떡볶이를 시켜먹으려고 배달앱을 켰습니다. 하지만 배달료가 4000원으로 오른 것을 보고 이내 배달앱에서 나왔습니다. 이씨는 "어느 정도 배달료는 지불할 수 있지만 4000원이면 커피 한 잔 값인데 선뜻 배달하기 꺼려진다"고 JTBC에 전했습니다.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플랫폼에서 배달료가 속속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절반가량은 배달료가 1000~2000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0일) 한국행정연구원 미래행정혁신연구실의 '배송·배달 서비스 관련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배달앱은 국민의 71.1%가 애용하는 음식배달 주문 방식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0월 여론조사 전문업체 알앤알컨설팅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2115명을 대상으로 관련 온라인 인식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음식배달 시 배달료 적정 여부에 대해서 응답자의 53.4%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불할 수 있는 배달료 최대 금액에 대해선 '1000원 이상∼1500원 미만'이 23.2%로 가장 많았고 '1500원 이상∼2000원 미만'이 22.3%였습니다. 이밖에 2500∼3000원 13.8%, 1000원 미만 13.2%, 2000∼2500원 11.6%, 지불의향없음 10.6% 등의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5일 오후 음식점, 카페 등이 밀집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부근 골목에서 한 라이더가 배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10월 5일 오후 음식점, 카페 등이 밀집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부근 골목에서 한 라이더가 배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한 배달 플랫폼 관계자는 오늘 JTBC와의 통화에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단건 배달이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 확보를 위한 배달 플랫폼의 라이더 프로모션 진행에 라이더 확보를 하지 못하는 지역 배달대행업체가 배달 수수료를 높이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그 부담은 점주가 받게 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료가 오르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도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는 "지역 배달대행 업체 요금이 인상돼 배달료를 불가피하게 올렸지만 소폭 상승한 정도"라며 "높은 배달료에 손님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주문을 하지 않을까 봐 그런 것도 있다"고 JTBC에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자영업자들은 어쨌든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인상된 배달료를 모두 배달팁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다"며 "재료 값 상승 등으로 손해가 발생하지만 음식 가격을 올릴 수는 없어 배달팁을 올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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