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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왜] 中, '이 악물고' 호주 제재?…인니발 전력난 리스크

입력 2022-01-08 07:00 수정 2022-01-08 12:28

호주와 갈등으로 인니산 비중 60% 차지
겨울올림픽 앞두고 전력난 재발하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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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갈등으로 인니산 비중 60% 차지
겨울올림픽 앞두고 전력난 재발하나 촉각

〈사진=로이터,연합뉴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연초부터 공급망 대란으로 시끄럽습니다. 석탄 공급의 메이저인 인도네시아가 수출 중단을 선언하면서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 1위 석탄 소비국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최대 석탄 수출국이자 중국의 최대 공급선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12월말 “1월 한 달간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었죠. 석탄 가격이 올라 자국 전력 수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석탄 가격 앙등, 누가 일으켰나요. 중국입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발생한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세계의 발전용 석탄을 긁어모았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발전소에 공급하는 석탄 가격을 톤당 70달러를 넘지 않도록 제한해왔는데 석탄 가격이 오르면서 발전용 석탄 수급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석탄 생산업자 입장에서 자국 발전소용이라고 싼 가격에 넘길 이유가 없는거죠.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전력난에 시달리게 된 겁니다.

〈사진=바이두백과〉〈사진=바이두백과〉

봉황망과 로이터통신 최신 보도를 함께 보겠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석탄 금수를 발표한 뒤 첫 거래일인 4일. 석탄 가격이 수직 상승했습니다. 중국 정저우 상품거래소에서 발전용 석탄 5월 인도분이 전주 대비 8% 가까이 올랐습니다.

중국은 속이 타들어가는 기분일 겁니다. 지난해 1~11월 해외 수입 석탄(2억 9000만t) 물량의 60% 이상이 인도네시아산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석탄 수입 의존도가 이렇게 큰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중국 정부는 자국 내 발전소와 제철소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구두 통보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호주가 같은 해 4월 코로나 발원지로 중국을 지목하고 국제 조사를 요구했었죠. 이에 대한 보복 조치였습니다.

중국 당국은 호주산 랍스터ㆍ와인ㆍ소고기에 이어 석탄까지 금수 조치를 가했습니다. 특히 호주 석탄은 전체 수입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열효율이 좋아 화력발전 채산성 구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호주산을 넣어야 자국산 또는 인도네시아산 석탄을 적게 쓰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중국은 호주와의 외교 갈등으로 호주 석탄의 수입을 막으면서 연쇄 나비효과를 겪었습니다. 석탄 수요 증가로 인해 석탄 가격이 급등했고 화력발전에 의한 전력 생산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전력 대란의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사진=바이두백과〉〈사진=바이두백과〉
중국은 석탄 공급 차질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석탄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려왔습니다. 전력난 뉴스도 시나브로 사라졌습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력 수급을 조절해왔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발 공급난에 노출되면서 올림픽을 30일 앞두고 상황이 비상하게 돌아가게 됐습니다. 전력난 리스크죠.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금지 조치가 일시적이라고 하더라도 올림픽을 앞두고 어떤 변수가 고개를 들고 공급망 차질을 불러올 지 모릅니다.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상 석탄 확보를 놓고 경쟁이 벌어지면서 가격이 올라가고 수급 불안정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돌이켜보면 호주 석탄 금수에서 촉발된 중국의 전력난이 인도네시아 석탄 가격을 밀어올렸고 그 여파로 이 나라에 전력난이 터지면서 인도네시아산 석탄 금수를 불러온 겁니다. 그로 인한 전력난 리스크는 겨울 올림픽이라는 성대한 국가 행사를 앞두고 전전긍긍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했습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리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것은 중국의 석탄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요소수 대란을 촉발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공급망(Global Value Chain)이 이렇게 촘촘하게 짜여진 세상입니다. 시장과 경제적 발상이 아닌 정치적 배경에서 경제 흐름에 제동을 거는 행위가 어떻게 위험에 노출되는 지 중국-호주 갈등 사태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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