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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 막대 살인' 대체 왜?…"술 취해 기억 안 난다"

입력 2022-01-07 20:14 수정 2022-01-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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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대 살인'으로 불리는 스포츠센터 대표의 범행은 그 과정이 하도 잔혹해서 유족이 CCTV를 못 보도록 경찰이 말릴 정도입니다. 경찰 조사는 마무리됐습니다. 당시 상황은 대체로 확인이 됐는데, '왜 그랬냐'는 부분이 여전히 막혀 있습니다. 대표는 "술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로 이송되는 스포츠센터 대표 A씨입니다.

지난달 31일 직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살인 피의자 : (피해자와 유족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정말 죄송합니다. (술은 어느 정도 마신 겁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A씨가 긴 막대로 찌르면서 피해 직원은 장기 등이 손상돼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또 피해자의 하의를 벗기고 막대로 때리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술을 마신 데다, A씨가 몸을 누르고 목을 졸라 탈진한 상태여서 저항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범행이 잔혹해서 경찰은 유족이 이 과정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는 것도 말렸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회식에서 함께 술을 마신 피해 직원의 행동에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반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평소 둘이 원만한 관계였고 휴대전화기에서도 범행 동기와 관련된 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고의로 살해한 것은 명백하다며 A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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