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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멍에 갈비뼈 부러진 42kg 할머니…CCTV 열어봤더니

입력 2022-01-07 20:17 수정 2022-01-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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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보호센터에 갔던 여성이 갈비뼈 3개가 부러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몸무게 42kg, 80대 여성 얼굴 곳곳엔 성한 곳이 없었습니다. CCTV를 열어봤더니 무자비한 폭행 정황이 담겨 있었습니다. 센터 직원 5명이 입건됐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쭈글쭈글한 손과 팔 곳곳에 시퍼런 멍이 들었습니다.

손등은 크게 찢어졌습니다.

볼과 이마, 귀에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노인주간 보호센터에 다녀온 어머니가 딸에게 몸이 아프다고 한 건 지난달 29일.

83살, 몸무게가 겨우 42kg 나가는 작고 야윈 몸이 멍투성이였습니다.

[피해 할머니 딸 : 밤새 잠 한숨을 못 잤어요. 너무 속이 상하고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

병원에 가서 검사해 보니 갈비뼈 3개도 부러져 있었습니다.

전치 6주가 나왔습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센터 안을 비추는 CCTV를 확인한 가족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피해 할머니 딸 : 머리채를 잡고 막 흔들고 주먹으로 때리고 막 눕히고…]

[피해 할머니 손녀 : 담요로 할머니 얼굴을 덮고 한 분은 가슴을 누르고 있으면 다른 분은 발로 차시기도 하고…]

함께 CCTV를 보던 경찰이 더 보지 말라고 말릴 정도였습니다.

[피해 할머니 손녀 : 끈 가져와서 묶는 거 나오니까 경찰이 뒤로는 조금 더 심하니까 안 보는 게 좋겠다고 말리셨어요.]

CCTV로 폭행을 확인한 경찰은 센터 대표와 원장 등 직원 5명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해당 센터 측에 왜 폭행이 발생했는지 연락을 해 봤지만, 대답을 들을 순 없었습니다.

[센터 관계자 : 말씀드릴 게 하나도 없어요. 나중에 다 끝나면 아시게 되실 거예요.]

폭행에 가담한 한 직원은 가족에게 "죽을죄를 졌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센터에서 상습적으로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예전 CCTV를 포렌식으로 복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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