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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 할부금도 알고 있었다…'앱' 깔자 시작된 피싱

입력 2022-01-06 20:21 수정 2022-01-0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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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코로나19로 힘든 자영업자들에게 정부가 대출 지원을 해주는 것을 노린 보이스피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할부로 산 건강기기까지 파고들어서 대출받으려면 할부금을 갚으란 수법도 나왔습니다.

권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출동을 나갔다가 복귀하는 경찰차입니다.

안에는 체포한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타고 있습니다.

신고한 사람은 미용실을 운영 하는 60대 A씨입니다.

정부 지원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고 전화했더니 은행 직원이라는 사람이 받았습니다.

안내에 따라 앱을 깔자 다시 전화를 걸어와 대뜸 할부로 산 건강매트 얘기를 꺼냈습니다.

360만원 중에 남은 할부금 220만원을 갚아야 대출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A씨/보이스피싱 피해자 : 깜짝 놀란 게 '어떻게 갚아야 할 돈을 알고 있지?'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앱 까는 것과 동시에 내 전화가 내 것이 아니더라고요.]

해킹 앱을 통해 할부 내역을 빼낸 건데, 앱을 지우자 또 전화가 왔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 고객님 그게 왜냐면요.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보안 프로그램이 들어가 있어서…]

잠복한 경찰은 돈을 받으러 온 20대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지난 4일에도 역시 정부 지원 대출을 미끼로 1200만원을 가로채려던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잡혔습니다.

피해자에게서 돈을 받은 남성이 만나기로 한 피싱 조직 윗선을 경찰에 털어놓으면서 중국인 사기범이 체포됐습니다.

[문영구/서울종로경찰서 강력1팀장 : 취직하려고 이력서 넣고 했는데 연락이 와서 했다고. 보니까 아무리 봐도 보이스피싱인 거 같더라는 거예요.]

경찰은 정부 지원 대출을 내세워 앱을 깔라거나 할부금을 갚으라고 할 경우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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