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역지침을 어기고, 밤늦게 영업하던 서울 강남 유흥업소의 적발 장면입니다. 손님이 주방으로까지 숨었는데, 경찰이 들어가서 잡고 보니 2년간 도망 다니던 보이스피싱 지명수배자였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이 문을 강제로 뜯어내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안에 있던 여성이 문을 열고 항의합니다.
[뭐하시는 거예요?]
밤 9시를 넘겨 불법 영업을 하던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입니다.
안에 들어가니 방마다 손님과 접객원들이 있습니다.
테이블엔 먹다 남은 안주와 술병이 놓여 있습니다.
[해당 유흥업소 주인 : (손님) 대리 불렀는데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문 두드리는 소리 안 들리잖아요.]
도망가려다 잡히기도 합니다.
[자리로 들어가세요. 본인이 있던 방으로.]
주방으로 숨어든 사람도 있습니다.
[이게 뭐하는 거예요. 왜 이렇게 숨어 있어요.]
식기세척기 아래 좁은 공간에 숨어 있다가 나오는데 애를 먹기도 합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였습니다.
2년간 도피 생활을 하던 중에 술을 마시다 붙잡힌 겁니다.
[조연익/서울 수서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경찰에 추적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예방접종도 하지 못하고 또 몸살기가 있어도 PCR 검사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업소는 손님들이 백신을 맞았는지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체포한 지명수배자를 비롯해 업주와 종업원, 손님까지 26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수서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