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으로 가던 KTX-산천 열차가 충북 영동터널을 진입하던 중 탈선했습니다.
오늘(5일) 한국철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8분쯤 KTX-산청 제23 열차(10:30 서울 출발 → 13:13 부산 도착)가 영동역~김천구미역 사이 영동터널 인근에서 궤도를 이탈했습니다.
이 사고로 열차 유리창이 깨지고 선반에 있던 물건이 떨어지면서 7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열차 승객들은 비상대기 열차로 환승했습니다.
이날 KTX에 탑승한 A씨는 JTBC에 "울산 출장 가는 길에 잠 좀 자볼까 했는데 '쾅' 소리가 났다"며 "무서워서 통로에 직원이랑 쪼그려 앉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밖에선 불꽃이 보이고 연기는 나고 죽는 건가 싶었다"며 "화장실 변기는 깨져 물이 샜다"고 전했습니다.
영동소방서 관계자는 "터널 안 철판 구조물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12시 46분쯤 현장에 출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코레일은 사고 원인에 대해 "터널 내 미상의 물체와 부딪히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정확한 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시청자 A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