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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얼어붙은 강 위에 버려진 강아지, 몸집만 한 돌덩이에 묶여있었다

입력 2022-01-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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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얼어붙은 강 위에 버려진 강아지, 몸집만 한 돌덩이에 묶여있었다
경기 화성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돌덩이에 묶인 채 얼어붙은 강 위에 버려진 사건이 전해졌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는 어제(2일)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새해 첫날부터 참 인간답지도 못한 인간을 마주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쯤 경기도 화성에서 길을 지나던 운전자 A 씨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한 남자가 얼어붙은 강 쪽으로 걸어가더니 돌덩이에 새끼강아지를 묶어놓고 혼자 강을 빠져나온 겁니다. 놀란 A 씨는 갓길에 급히 차를 세우고 현장으로 갔지만, 이미 남성은 사라지고 강아지만 젖은 채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도로시지켜줄개 제공〉〈출처=도로시지켜줄개 제공〉
A 씨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강아지 한 마리가 몸집만 한 돌덩이에 묶여 꽁꽁 언 강 위에 버려져 있습니다. 강아지는 A 씨가 부르자 꼬리를 세차게 흔듭니다. 반가운 듯 A 씨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무거운 돌덩이 때문에 계속 미끄러지며 얼음 위를 발버둥 치는 모습입니다. A 씨는 "대부도 쪽에서 유기당한 강아지를 발견했다"며 "큰 돌에 노끈으로 묶어놨다. 강 녹으면 밑으로 빠져 죽으라고 저랬나 보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현재 구조된 강아지는 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 측이 보호하고 있습니다. 단체 측은 "남의 나라 일인 줄 알았다"며 "밧줄로 무거운 돌과 아이를 정교하게 묶어 강 위 얼음 위에 놓은 건 누가 발견하라고 한 짓이 아닌 죽이고자 한 행동"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얼어 죽길 바라거나 강이 녹아서 돌이 떨어지면 강아지도 같이 물에 떨어져 익사하게 하려고 한 것 같다"며 "엄연한 동물학대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범법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단체 측은 오늘 JTBC와 통화에서 "현장에 가서 상황을 지켜보고 왔다"며 "(주변에) 방범 CCTV가 하나 있는데,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목격자 차량 블랙박스에는 당시 상황이 찍히지 않았다며 "촬영 각도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체 측은 이 강아지에게 '떡국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현재 떡국이는 건강에 큰 문제는 없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단체 측은 "어제 전염병 키트 검사를 했는데, 큰 이상은 없다"면서도 "아기 강아지라서 접종도 아직 안 돼 있을 거고, 전염병에 의한 잠복기가 있을 수 있다. 적게는 2주에서 한 달 정도 잠복기가 지나야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떡국이가 좋은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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