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새시대준비위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직속 기관으로, 신 위원장은 합류 14일 만에 자리를 물러나게 됐습니다.
오늘(3일) 신 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내부에서 사퇴 종용이 있었다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신 부위원장은 "오로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왔다. 진보 진영에서는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면서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한다. 정말 그렇냐"고 반문하며 "이준석 대표에게 묻는다. 그동안 무엇 하셨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 부위원장은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 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선대위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님, 꼭 대통령이 되셔서 N번방 방지법 만들어주시고 성폭력 무고죄 법안 공약 철회해달라. 부디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 꼭 지켜달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6개 총괄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구조 조정 등 개편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사실은 일반 국민 여론이 너무나도 선대위에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도 개편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습니다. 선대위 개편 과정에서 이준석 당 대표와 일부 논의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선대위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