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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횟감' 광어·우럭, 횟집 메뉴판에서 지워진 이유는

입력 2021-12-3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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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많이 찾는 횟감인 광어와 우럭을 요즘 메뉴판에서 지운 횟집들이 적지 않습니다. 도맷값이 크게 뛰자 "값을 올리면 손님들이 안 먹고, 그대로 팔면 남는 게 없다"며 아예 안 팔기로 한 건데요. 회뿐 아니라 다른 먹거리값과 기름값까지 뛰면서 이달 소비자물가는 9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노량진에서 회를 파는 장정열 씨, 38년 장사하면서 올해 같은 상황은 처음 본다고 합니다.

'국민 횟감' 광어와 우럭의 몸값 상승입니다.

[장정열/노량진수산시장 상인 : 이례적이죠. 평상시 1000원, 2000원 오르거든요? 내릴 때도 1000원, 오를 때도 1000원, 2000원인데 이번에 너무 많이 올라가지고…]

지난해 12000원이면 살수 있었던 이 우럭 한 마리, 오늘 사려면 25000원을 줘야 합니다.

[장정열/노량진수산시장 상인 : 10만원어치 사면 매운탕 하시라고 서비스로 (한 마리) 줬죠. 지금은 1㎏에 2만5000원 나오니까 서비스로 줄 수가 없는 거죠.]

지난달 우럭 도매 가격은 2만1100원, 1년 전보다 77.8%나 올랐습니다.

광어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지난달 도매가는 1만81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3% 올랐습니다.

코로나로 외식이 뜸해진 탓에 양식장에서 물량을 크게 줄인 것입니다.

이렇게 생선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다보니, 가족끼리 외식으로 회먹는 것조차 어렵다는 말이 나옵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번달 생선회 외식 가격은 1년 전보다 9% 급등했습니다.

배추가 56%나 올랐고, 달걀, 수입쇠고기, 돼지고기가 뒤를 이었습니다.

공업제품 상승폭도 컸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21%, 경유는 27%, 자동차용 LPG는 37% 올랐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이번달 소비자물가는 1년전에 비해 3.7% 올랐습니다.

9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입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국제유가 상승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폭이 더 높아지는, 농축수산물 가격도 둔화되다가 11, 12월에 다시 또 오름세로 전환된 측면도 있는 것 같고요.]

올해 전체로 봤을 때 물가는 전년대비 2.5% 올라서, 10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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