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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벽 뚫고 건물 밖으로 추락한 택시…도로 차량 덮쳐

입력 2021-12-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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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가 건물 5층의 벽을 뚫고, 바깥으로 떨어졌습니다. 신호에 걸려 서 있던 차들을 덮쳐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부산 도심에서 벌어진 날벼락 같은 일인데, 급발진 가능성을 조사 중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5층에서 택시 한 대가 벽을 부수고 도로 위로 떨어집니다.

택시는 한바퀴 구르며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들을 그대로 덮칩니다.

택시는 엔진부위에 불이 붙고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찌그러진 차량들 사이에서 힘겨운 구조활동이 시작됩니다.

[팔, 팔, 팔. 하나, 둘, 셋.]

사고가 난 오늘(30일) 낮 12시반부터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성국/목격자 : 진짜 전쟁터 같았고 뭔가 도와주려고 해도 연기가 나니까 터질까 싶어서 엄두가 안 났던.]

주차장 벽은 충격에 뻥 뚫렸습니다. 사고 직후 70대 택시기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차량 13대가 부서지면서 택시에 깔린 다른 운전자와 동승자 등 5명이 다쳤습니다.

파편에 맞은 인근 보행자 2명도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소리에 놀라 쇼핑 중이던 손님들과 동네 주민까지 거리로 몰려 나오기도 했습니다.

[권장형/주민 : 그 상황에 있었던 차들은 날벼락 맞은 거죠. 내가 지나가다 그럴 수도 안 있었겠나 이런 생각도 들고.]

택시가 차량이나 인도에 바로 떨어졌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택시가 주차장에서 우회전해 아래층으로 내려가지 않고 급가속으로 튕겨 나온 점, 사고 운전자가 다름 아닌 택시기사라는 사실 때문에 급발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CCTV 등을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 중입니다.

(화면제공 : 부산소방재난본부·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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