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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래 하듯 돌다 '골'…허 찌르는 프리킥 작전들

입력 2021-12-30 20:53 수정 2021-12-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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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래 하듯 돌다 '골'…허 찌르는 프리킥 작전들

[앵커]

머리로 넣는다는 프리킥, 허를 찌르려는 두뇌 싸움 가운데 강강술래를 하는 듯한 기묘한 작전까지 나왔습니다. 일본의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나온 '손에 손잡고 프리킥'입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다카가와 4:2 호시타카|일본 고교축구선수권 (어제) >

축구인가 싶은 이 장면, 다섯 선수가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돕니다.

'강강술래'가 생각나는 이 세트피스는 일본의 고교 축구대회에서 나왔습니다.

박스 오른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자 반대편에서 원을 그리기 시작했고, 공을 차올리자마자 빠르게 흩어졌습니다.

처음 보는 몸짓에 수비진이 혼란에 빠지자 그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머리를 맞대 만든 기발한 장면은 소셜미디어에서 하루 새 500만 번 가까이 재생됐습니다.

차는 선수와 막으려는 선수들의 묘수가 부딪히는 프리킥.

조금의 빈틈도 내주지 않으려 잔디에 드러눕는 수비엔 메시, 손흥민도 예외는 없습니다.

미리 약속하고, 철저하게 준비한 재치 있는 작전들이 단단한 벽을 허물곤 합니다.

누가 찰지 숨기는 이 전략은 단순해 보이지만 여러 명이 줄지어 달려들면 좀처럼 타이밍을 잡기 어렵습니다.

수비벽에 맞서 공격수가 벽을 만들 때도 있습니다.

올 3월 챔피언스리그에서 아탈란타는 세 명이 키커 앞에서 뭉쳤다 퍼지며 수비와 골키퍼 시야를 가렸습니다.

상대를 완벽하게 속이려면 연기도 손발이 맞아야 합니다.

6년 전, 잉글랜드 여자 축구에선 공을 놓고 다투는 척 한 뒤 슬쩍 옆으로 내주며 기막힌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어설픈 실수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2014년, 독일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넘어지는 척 공을 이어받는 전술을 연습했는데, 실전에서 골문을 열지 못한 채, 고꾸라지며 가장 우스꽝스러운 장면만 남겼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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