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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美친 원맨쇼…매운맛 '특송' 자비없이 달린다[종합]

입력 2021-12-30 17:04 수정 2021-12-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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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美친 원맨쇼…매운맛 '특송' 자비없이 달린다[종합]
박소담 美친 원맨쇼…매운맛 '특송' 자비없이 달린다[종합]
순한맛 얼굴로 매운맛 걸크러시의 정점을 찍었다. 첫 액션물 도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왜 이제야 액션을 했나 싶을 정도로 훨훨 날아다니는 것은 물론 통쾌하고 깔끔한 끝맛을 남긴 박소담이다. 카체이싱도 핏빛 액션도 자비없는 한 방이다.

30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영화 '특송(박대민 감독)'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개봉 전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공식 초청과 함께 전세계 47개국에 선판매되며 글로벌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12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13일과 14일 홍콩, 싱가포르, 몽골, 19일과 28일 인도네시아와 대만에서 동시기 개봉을 확정하기도 했다.

박대민 감독은 "프로패셔널한 직업을 가진 인물이 질주하는 영화를 구상하는 단계에서 '캐릭터가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목숨 걸고 액션을 펼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소중한 누군가 지키는 상황이라면 동력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여성과 아이의 관계도 둘이 친구가 돼 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우정이 더 많이 비춰지기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박소담 美친 원맨쇼…매운맛 '특송' 자비없이 달린다[종합]
박소담 美친 원맨쇼…매운맛 '특송' 자비없이 달린다[종합]
무엇보다 '특송'은 박소담이 '기생충(봉준호 감독·2019)'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크린 컴백작인데다가, 첫 원톱 주연물, 원맨쇼 액션 추격극 등으로 도전의 의미를 더하고, 여성 서사 중심 작품으로 반가움까지 갖췄다.

이번 영화에서 박소담은 돈만 주면 물건이든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신속하게 배송하는 성공률 100%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로 분해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한 변신에 나선다. 천재적인 드라이빙 테크닉과 함께 거침없이 도심을 내달리는 질주 본능,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뽐낸다. '기생충'에서 만났던 정현준과의 케미도 영화의 백미다.

박대민 감독은 "시나리오가 나오자마자 박소담 배우에게 전달했다. 열렬한 팬이었고, 이 역할을 잘 해내줄 것이라는 믿음이 컸다"며 "장편 액션 영화는 배우도 처음 도전하는 것으로 아는데, 소담 배우는 어떤 역할을 해도 진짜처럼 보이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실제로 10년, 20년 운전을 한,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 드라이버처럼 역할을 잘 소화해준 것 같아 고맙다"고 전했다.

영화에서 미친 활약을 펼친 박소담은 '특송' 개봉을 준비 중이었던 지난 13일 소속사를 통해 갑상선 유두암 진단에 따른 수술 소식을 알리며 당분간 건강 관리에 주력해야하는 상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누구보다 기다렸을 '특송' 홍보 활동에 임하지 못하게 된 아쉬움도 함께 표했던 박소담의 빈자리는 영화에서 따로 또 같이 의기투합한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 한현민 등 배우들이 꽉 채웠다.

송새벽은 박소담과 호흡에 대해 "평소에도 에너지가 굉장히 넘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특유의 매력이 많은 배우라고 예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매력이 현장에서도, 매 신 찍을 때마다 느껴지더라"며 "본연의 매력으로 은하라는 캐릭터가 잘 탄생되지 않았나 싶다"고 흡족해 했다.

김의성은 "소담 배우가 아직 완성된 우리 영화를 못 봤다. 너무 궁금해 하고 있더라. '영화 재미있다. 걱정하지 말아라. 너 너무 멋있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깊은 애정을 표했다.

 
박소담 美친 원맨쇼…매운맛 '특송' 자비없이 달린다[종합]
박소담 美친 원맨쇼…매운맛 '특송' 자비없이 달린다[종합]
송새벽은 베테랑 형사이자 깡패로 투잡을 뛰는 경필 역을 맡아 극악무도 빌런 계보를 잇는다. 경필은 은하의 차에 실린 300억짜리 보안키를 손에 넣으려는 검은 욕망의 인물. 돈 앞에서 사람 목숨 정도는 우습게 여기고, 경찰 신분이지만 검은 돈 300억을 얻기 위해 불법도 서슴지 않는 이중적인 민낯을 드러낸다. 은하를 집요하게 쫓아 다니며 악랄함의 정점을 찍는다.

시사회 후 게리 올드만 같다"는 평을 받은 송새벽은 " 경찰과 악당의 우두머리 역할이라 양면성이 있는 캐릭터였다. '도대체 저 놈은 어떤 자식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지?' 질문이 컸고, 모호한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그 점을 중점적으로 고민했는데, 좋게 봐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과찬이다"고 고백했다.

김의성이 연기한 특송 전문 백강산업 대표 백사장은 돈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특송 의뢰를 받는 프로 비즈니스맨이자 은하의 든든한 조력자다. 수익 분배를 위해 은하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 은하를 위해 몸을 내던지는 인간적인 면모로 입체적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의성은 "명확하게 말하면 선과 악의 중간쯤에 놓인 인물이다.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지만, 은하를 포함한 직원들에게는 말은 퉁명스럽게 해도 따뜻한 마음을 내비친다. 특히 은하가 멀리 나가서 고생할 때, 돌아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키우는 고양이와 백사장을 떠올릴 수 있도록, 그런 사람처럼 느껴지게끔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소담 美친 원맨쇼…매운맛 '특송' 자비없이 달린다[종합]
박소담 美친 원맨쇼…매운맛 '특송' 자비없이 달린다[종합]
박소담 美친 원맨쇼…매운맛 '특송' 자비없이 달린다[종합]
박소담 美친 원맨쇼…매운맛 '특송' 자비없이 달린다[종합]
이와 함께 정현준 당장 한국을 떠나야만 하는, 한순간에 오갈데가 없어진 반품불가 인간 수화물 서원, 연우진 특송 의뢰인이자 숨 막히는 추격전의 발단이 된 서원의 아빠 두식으로 비주얼 부자 호흡을 맞췄다.

염혜란은 남다른 촉을 지닌 국가정보원 미영으로 분해 뛰어난 추리력과 발 빠른 정보력으로 은하의 다음 행선지를 추적하며 그녀를 턱 밑까지 추격하고, 한현민은 특송 차량 수리 전문가 아시프로 스크린에 정식 데뷔, 백강산업의 일원으로 폐차 직전의 차량을 특송 차량으로 수리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인다.

'기생충'에 이어 박소담과 또 한번 만나게 된 정현준은 "서원은 무조건 은하만 바라보는 아이다. '기생충' 때도 너무 좋았는데, 이번에도 좋았다"고 진심을 다해 답했다. 나이 때문에 아직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어떻게 연기했는지 궁금한데 못 봐서 아쉽다. 15살이 되면 '특송'부터 볼 것이다"고 단언해 모두를 미소짓게 했다.

기존 작품과는 다른 얼굴을 보여 눈길을 끄는 연우진은 "평소에는 정적인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왔던 것 같은데, 이번엔 활동적이고 액티브한 모습 많이 담아내려고 했다"며 "무엇보다 감독님께서 제 내면의 모습을 봐주고 선뜻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워했다.

한현민은 "연기 경험이 없어서 잘하고 싶은 마음에 걱정이 많았는데 소담 누나를 비롯해 모든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너무 잘 챙겨주시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시고, 피드백도 많이 해주셔서 고마웠다. 여럽게 촬영에 임하지는 않을 수 있어 좋았다"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남겼다.

 
박소담 美친 원맨쇼…매운맛 '특송' 자비없이 달린다[종합]
박소담 美친 원맨쇼…매운맛 '특송' 자비없이 달린다[종합]
'특송'은 비장의 히든카드도 숨기고 있다. 과거 '수상한 그녀'의 김수현 뺨치는 엔딩을 이번엔 유승호가 담당해 '헉' 소리 나는 감탄을 자아낸다. 박대민 감독은 "전작 '봉이 김선달'을 함께 작업한 인연이 있다. 흔쾌히 출연을 허락해줘 고맙다"고 인사헀다.

신선한 소재와 스피디한 전개, 캐릭터들의 조합이 빛나는 '특송'은 내달 12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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