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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보고픈 '한사람만' 안은진·강예원·박수영 표 워맨스

입력 2021-12-30 15:04 수정 2021-12-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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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만' '한 사람만'
JTBC 월화극 '한 사람만'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한줄기 햇살 같은 드라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통해 '내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주고 위로해주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첫 시작을 알린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 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 멜로극이다.

처절한 삶의 끝자락에 선 안은진(표인숙)은 목욕탕 세신사다. 부모의 사랑을 온전히 받으며 자라지 못했다. 아빠는 음악이 좋아 가장의 책임을 외면했고 엄마는 그런 가정을 두고 집을 나갔다. 세상 어디에도 속한 적이 없다. 뭘 하려고 해도 할 수 없었고 기회조차 닿지 않아 세신사 일을 택했다. 남의 때를 밀어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그럼에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그 순간 마주한 건 뇌종양 선고와 함께 3개월이 남았다는 시한부 선언이었다.

안은진은 마음의 상처가 깊었다. 주변에 친구 하나 없었다. 할머니를 제외한 사회에서 늘 혼자인 느낌이었다. 그러던 중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니 삶에 대한 희망도, 의지도 없었다. 호스피스에 들어갔다. 그런데 끝인 줄 알았던 그곳에서 시작을 맛봤다. 혈액암 말기 강예원(강세연), 폐암 말기 박수영(성미도)과 '우리'라는 테두리에 들면서 행복을 맛보기 시작했다.

세 사람은 서연우(하산아)를 가정폭력범인 아빠의 품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어차피 죽을 목숨, 나쁜 놈 하나만 데려가자'는 심정으로 살인을 저질렀다. 살인 공모라는 한 배를 탔다. 죽음의 그림자도 두렵지만 살인 사실이 밝혀질까 하는 두려움도 커 전전긍긍하기 일쑤지만 셋이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한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세 사람이 '워맨스'를 형성해 흥미를 자극한다.

극 중 안은진은 사람을 믿고 싶지 않지만 저도 모르게 기대하는 속내를 숨길 수 없는 투명한 사람이고, 강예원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속내 깊은 맏언니다. 막내 박수영은 화려한 겉모습 속 상처를 숨기며 상큼 발랄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죽음의 그림자에도 저마다의 시간을 행복하게, 내일이 당연한 삶이 아니지만 오늘이 있음에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소소한 삶을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 안은진과 김경남(민우천)의 러브라인에 불이 붙으며 심쿵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 흔히 봐오던 시한부 신파가 아니라 자꾸만 보고 싶은, 보고 힐링하게 만드는 작품이 바로 '한 사람만'이다.

'한 사람만' 오현종 감독은 "아이러니하게도 죽기 직전 어떤 성장을 하는 이야기다. 죽기 직전 한 사람만 필요하다, 한 사람만 있다면 그 죽음마저 치유하고 아픔을 나눌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한부', '죽음'이란 키워드 때문에 어두운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면보다는 죽음 직전에 놓인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하고 성장하는지, 얼마나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지 가벼운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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