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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목에 사진 걸고 거리행진...중국, 방역 위반자 망신주기 논란

입력 2021-12-30 14:58 수정 2021-12-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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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지방 공안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긴 용의자들에게 대형 사진을 목에 걸고 거리 행진을 하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중국의 한 지방 공안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긴 용의자들에게 대형 사진을 목에 걸고 거리 행진을 하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중국의 한 지방 공안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긴 용의자들에게 대형 사진을 목에 걸고 거리 행진을 하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30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중국 남부 광시좡족 자치구 징시 당국이 불법으로 밀입국을 도와준 용의자 4명에게 방역복을 입혀 대중들에게 공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논란은 트위터 등 SNS에 '망신 주기' 모습을 담은 영상이 여럿 올라오면서 시작됐습니다.

 
〈영상=트위터〉〈영상=트위터〉
공개된 영상을 보면 현지 공안 8명이 밀수와 밀입국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4명을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로 끌고 나와 망신을 줍니다.

방호복으로 무장한 공안들은 용의자들에게도 방호복을 입히고 얼굴 가리개를 씌운 채 거리를 걷게 하기도 합니다.

용의자들은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나온 사진을 목에 걸고 한 걸음씩 이동합니다. 사진과 이름이 적힌 벽보가 붙기도 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위반하고 밀입국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외국에서 입국할 경우 장기간 격리를 거치도록 하고 있는데, 이들이 이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이런 '망신 주기'를 한 겁니다.

현지 공안 관계자는 "국경 지역의 방역 규정을 위반할 경우, 법에 따라 범죄 행위를 대중에 공개할 수 있다"며 "부적절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사진=트위터 캡처〉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관련 게시물 조회 수가 3억 5천만 회를 넘고 3만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관심이 뜨겁습니다.

중국 공안의 강력한 방역 조치에 상당수의 중국 네티즌들은 지지하는 댓글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개 망신 주기식 처벌은 문화대혁명 당시 공공연하게 벌어졌지만 최근 들어 거의 사라졌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런 방식을 지지하는 댓글이 많다는 게 무섭다'는 댓글을 소개하며 중국 당국의 '망신 주기' 처벌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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