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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인정한 이재명…"인생에 꼭 필요한 것 아냐"

입력 2021-12-29 19:58 수정 2021-12-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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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 보도로 김건희 씨 석사 논문의 표절 의혹이 시작됐죠. 이재명 후보의 석사 논문 역시 자유롭지 않습니다. 저희가 검증해보니 표절률이 기준을 초과한 27%로 나왔습니다. 이 후보는 7년 전에 스스로 표절을 인정하고, 논문을 반납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학위는 아직 그대로였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의 2005년 가천대 석사 학위 논문입니다.

지방 정치의 부정부패 유형을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2014년, 표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2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표절 사실을 다시 인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제가 인정합니다. 뭐 제대로 인용 표시 안 했고 표절 인정하니까.]

취재진이 표절검증 프로그램으로 비교해보니, 표절률은 27%.

통상 20%가 넘으면 학위가 취소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인용 표시를 빠뜨린 건지 확인해봤습니다.

본론에 한쪽은 거의 통째로 다른 논문을 베꼈습니다.

핵심 주제가 담겨야 할 결론에도 표절 정황이 보입니다.

[현명호/중앙대 교수 (대학연구윤리협의회) : 문단을 그대로 옮겨온 것들도 상당히 보이거든요. 그걸 봤을 때 요즘 판단 기준으로 보면 (표절의) 고의성이 있다고 얘기를 할 겁니다.]

표절 논란이 시작된 2014년, 이 후보는 스스로 논문을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내 인생에 별로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잘못했으니까 반납했는데 학교에서 취소해주면 되는데 안 해주더라고요.]

가천대학교 연구윤리규정에는 논문을 자진 반납하는 조항이 없습니다.

아직까지 학위가 유효한 겁니다.

가천대학교는 내년 4월까지 표절인지 검증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숙명여대는 아직까지 김건희 씨 논문 검증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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