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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오른 안철수…여야 잇단 러브콜에 "헛된 꿈" 일침

입력 2021-12-29 20:23 수정 2021-12-2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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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제3지대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최근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죠. 거대 양당 후보들에게 실망한 표심 일부가 안 후보에게 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안 후보 측은 단기적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이 목표라면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줌 인'에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여름이든 겨울이든 항상 극한알바 순위권을 지키는 알바죠. 인형탈 알바인데요. '줌 인'이 선정한 오늘(29일)의 인물, 하필이면 한파에 함박눈까지 겹친 날 호랑이탈을 쓰고 전단지를 돌리는 이 사람인데요. 바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그래도 눈 많이 오니까 좋네요. 정말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그래도 친절하게 다 받아 주시네요.]

안 후보, 최근 여론조사에서 약진이 두드러지는데요. 지난 27일 발표된 조사 결과입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7.3%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주에 비해 2.7%포인트 올랐습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는 6.5%로 지난주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안 후보의 상승세, 호랑이 기운이 솟아난 덕분일까요?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둘 모두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가족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비호감도가 치솟고 있죠. 반면 안 후보는 상대적으로 비리 의혹과 가족 리스크에서 자유로운데요.

여기에 윤 후보, 최근 잇따른 실언 논란으로 점수를 잃었죠. 이에 따른 반사이익도 누렸다는 분석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어디 외국에서 수입해 온 그런 이념에 사로잡혀서..]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제가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습니다만…]

안 후보, 출마 선언 이후 줄곧 4~5% 박스권에 갇힌 채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이제야 굳었던 표정도 좀 풀어진 모양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시민분들께서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십니다. 거대 양당 후보분들의 도덕적인 문제 그리고 또 후보 가족들이나 친척들의 또 여러 가지 도덕적인 문제 그리고 후보의 자질에 대한, 능력에 관한 그런 의구심들 이런 것들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고…]

"안철수의 솔직한 속마음을 듣고 싶으면 이태규의 입을 봐라"란 말이 있죠.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단기 목표도 제시했는데요. 이제 럭키 넘버 7을 달성했으니 매직 넘버 10을 향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 (CBS '한판승부' / 어제) : 현 단계에서 저희가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일단 두 자릿수 진입을 통해서 지금 양당 후보 구도를 깨는 것이다. 여기에 저희가 단기적인 목표를 조금 갖고 있다, 이렇게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양강의 박빙 승부 흐름이 이어지면서 여야 모두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장 여당에서는 연일 안 후보를 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재명,안철수 연합론'을 띄웠던 송영길 대표, 안철수표 어젠다도 적극 수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YTN news') : 안철수 이런 분은 그래도 경제(활동을) 해보신 분이고, 그리고 과학기술 혁명에 대한 필요성에 100% 저는 동의를 하거든요. 안철수 후보의 좋은 아이디어 같은 거는 많이 수렴을 해서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송영길 대표의 구애 공세에 대한 안 후보의 답은 뭘까요? 꿈은 그저 꿈으로 간직하란 일침을 날렸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여러 번 밝혔습니다만 헛된 꿈 꾸지 마십시오.]

너무 단답이라 안 후보의 속내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데요. 속마음 해설사의 풀이는 이러했습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 (CBS '한판승부' / 어제) : 이제 송 대표 발언이 느닷없는 발언이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이제 정략적인 판 흔들기다,라는 의구심을 안 가질 수가 없죠. 그리고 중도표가 안 대표에게 쏠리는 걸 아마 차단하기 위한 그런 수가 아니겠는가 그런 해석도 우리 캠프에서는 합니다. 아마도 이제 옛날의 DJP 같은 연대 방식을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어쨌든 이 자리 나눠먹기로 비춰지는 이런 제안, 이런 건 아주 저희는 부담스럽고 거북하죠.]

사정이 더 급한 건 야권입니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 없이는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최근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멘토였던 김민전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죠. 김 교수는 아직도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의힘에 합류했다는 취지의 사유를 밝혔는데요. 이 때문에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대비해 김 교수를 영입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김민전 교수도 제가 아주 오래전부터 그분의 그 언론 칼럼이나 이런 것들을 읽으면서 참, 그 당시에는 아주 오래전이라 젊은 여교수인데 인사이트가 있구나 이런 생각을 제가 해왔고, 그래서 제가 모시려고 생각을 했는데 그분들이 뭐 이렇게 가까운 건지는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단일화는 필수라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한판승부' / 어제) : 저 개인적으로는 안철수 후보와의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든 합당이든 되는 것이 대선 승리의 큰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안 후보가 이번 대선을 접고 종로 재보궐이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길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죠. 김재원 최고위원은 그런 이야기는 안 후보의 심기를 건드릴 뿐이라고 봤습니다. 몸값이 높아진 만큼 대우도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인 듯한데요.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한판승부' / 어제) : 함께 해법을 만들어가는 거라면 모를까 '그냥 종로에 출마하세요, 내년에 서울시장에 출마하세요' 이것은 저는 가능하지도 않고 성공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그것은 그런 식으로는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단일화에 대한 안 후보의 대답은 단호한 "No!"입니다. 단일화는 국민의힘의 희망사항일 뿐이란 걸까요. 다시 한 번 완주 의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어떤 고려도 없다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정권교체를 할 겁니다. 그런 마음이 있으니까 이렇게 아주 상세하게 이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이것을 고민한 것 아니겠습니까.]

앞서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의 말대로 안 후보는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생각일 텐데요. 잘 나가던 상황에서 자칫 단일화의 늪에 빠지면 지지율도 정체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있겠죠.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한 2월까지는 안 후보는 아무 생각 안 하고 올려놓는, 제가 몇 번 말씀드렸지만 지금 예를 들어 단일화 이런 이야기해 봤자 스텝만 꼬이는 거거든요. 그걸 뭐 단일화 이런 이야기하면 쭉 빠질 수가 있는 거예요. 잘하는 걸 잘하는 게 좋아요.]

잘하는 걸 잘하는 게 좋다는 전문가의 조언인데요. 안 후보는 이제 스스로 토론도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후보 간 토론회를 적극적으로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저는 토론회,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고 봅니다. 열심히 토론을 해서 국민들께,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드려야죠.]

아마도 이 분을 겨냥한 발언 아닌가 싶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과연 민주당 후보가 야당 후보와 어떤 국가의 비전을 놓고 이렇게 수도 없이 토론할, 과연 그런 입장이 돼 있는가. 정치공세적 토론 제의는, 그걸 받아들인다는 건 야당 후보로서 취하기 어려운 태도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사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바 있죠. 한때 안 후보를 향해 이런 말도 했었는데요.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3월 15일) : 토론도 안 하겠다. 아니 토론도 할 수 없는 사람이 가서 시장 노릇을 어떻게 할 거야.]

이번에는 처지가 뒤바뀐 듯합니다. 안 후보는 토론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는데요. 후보의 발언이 팩트인지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사실이 아닌데 오히려 더 우기는 사람들이 나오고, 사실 그런 것들이 실시간으로 팩트체크가 되어서 승패가 갈리는 것이 저는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보는 그런 입장이거든요. 그런 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진 않으니까…]

안 후보, 지지율이 오르면서 여러모로 자신감도 붙은 듯한데요. 안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양강 후보들이 반등 계기를 마련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줌 인 한 마디 정리합니다. < 몸값 오른 안철수…여야 잇딴 러브콜에 "헛된 꿈" 일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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