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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어 초선들도 질타…사면초가 몰린 이준석 리더십

입력 2021-12-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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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 최근 위기를 맞고있죠. 이 대표가 당내 갈등을 야기한다는 비판 여론이 형성된 건데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 이어서 초선 의원들도 이 대표에 쓴소리를 했는데요.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주호영/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5월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우리가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서는 안 되고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중간 산들도 다녀보고 원정대장을 맡아야 하지 이 대선이라는 이 큰 전쟁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채 그냥 포부만 가지고 하겠다는 것은 저는 국민들이 잘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JTBC '정치부회의' (5월 11일) : 대선까지 당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정권 교체를 이루는 게 에베레스트 등반만큼이나 어렵다는 말이겠지요. 패기와 포부만으로는 안 된다고 못 박은 건데요.]

주호영 의원이 이준석 대표와 당권을 놓고 경쟁을 벌였을 때죠. 지난 5월입니다. 대선 관리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아야 하는 당 대표 자리에 경륜이 짧은 '0선'이 앉아선 안 된다는 주장인데요. 당시에는 2030을 중심으로 이준석 돌풍이 불던 때라 주 의원의 말이 묻혔지만요. 최근 국민의힘 내에선 이 말을 되짚어 보자는 기류가 형성된 듯합니다. '줌 인'이 선정한 오늘(28일)의 인물, 이준석 대표인데요. 리더십에 위기를 맡은 이 대표의 현 상황, 웹툰 형태로 정리해봤습니다. '준석이는 못 말려', 지금 연재 시작합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맡고 있던 모든 직을 내던진 이준석 대표, 연일 당내 인사들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습니다. 정권교체의 선봉에 서야 할 대표가 오히려 당 내홍의 장본인이 됐다는 성토인데요. 특히 이 대표의 '관종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안에서 해도 될 쓴소리를 꼭 방송에서 하는 바람에 분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겁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우리 당의 많은 정치인들이 언론에 많이 나가십니다. 방송에도 나가시고 하는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깐 우리가 내부적으로 비공개로 해야 될 얘기와 또 공개적으로 할 얘기와 공개적으로 하는 얘기를 좀 명확하게 가려줬으면 하는 제 바람을 말씀드린 것이고요…]

윤석열 후보, 어제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말했죠. 이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요. 윤 후보는 특정인을 가리킨 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요. 오늘 윤 후보의 말만 봤을 때는 이 대표도 경고 대상 중 한 명인 건 맞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윤 후보로선 서둘러 갈등 국면을 수습하는 게 급선무겠죠. 이 대표 어르고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저는 본인의 책임, 당 대표로서의 역할 이런 것에 대해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으로 하고요. 또 이것이 향후에 본인의 정치적 입지 내지는 성취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은 뭐 밖에서 그런 식으로 본다 하더라도 이준석 대표가 자기가 해야 될 일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판단해서 잘 하실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이 대표, 그간 선거 결과에 대한 후보의 무한책임론을 주장해왔는데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 21일) : 저는 당대표로서 만약에 대선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된다면은 상당한 불명예를 얻게 되겠지만은 선거에 대한 무한 책임은 후보자가 갖게 된다는 것, 그것 때문에 저는 후보자의 선택을 항상 존중합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세대를 뛰어넘는 이 대표의 '찐친'으로 꼽히죠. 하지만 이번엔 이 대표의 이런 선 긋기가 못마땅했나 봅니다. 이 대표에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어제) : 당대표는 당대표로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나갈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어요. 정권 교체를 수행을 못하면 이 당에 나는 존립이 위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이 대표도 선거 결과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건데요. 이 대표가 참을성이 부족했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음성대역) : 당의 최고 책임자인 이 대표가 참을성이 있었다면 선대위직 사퇴 등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을 거예요. 이번 대선에는 윤 후보뿐 아니라 이 대표의 정치적 생명도 달려 있어요.]

여기에 한때는 이 대표의 편이었던 이들도 등을 돌렸는데요. 이 대표가 비록 0선이기는 하지만 같은 신진그룹으로 묶였던 초선 의원들입니다. 어제 초선 의원총회에서 '당 대표 사퇴'까지 거론됐죠. 이 대표의 최근 언사는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된 건데요. 오늘은 일부 초선 의원들이 이 대표를 직접 찾았습니다.

[정경희/국민의힘 의원 : 오늘 (이준석) 대표님 찾아뵙고 어제 초선 의총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얘기 전달드렸습니다. 좀 더 진실한 의사소통을 위해서 대표님께서 우리 초선 의원들과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하면 내일 중으로 초선 의총을 다시 열고, 거기에 (이준석) 대표께서 참석하셔서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자. 이렇게 의견을 모았습니다.]

초선 의원들은 내일 이 대표와 무제한 토론 배틀을 벌일 예정인데요. 이 대표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오해는 털고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간만에 등장해 이 대표를 꾸짖은 이도 있는데요. 당 대표 경선에서 막판까지 이 대표와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던 분입니다. 나경원 전 의원, 이 대표에게 가슴으로 직언을 날렸습니다.

[나경원/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러니까 다른 분들은 다 수면 아래로 가서 정말 후보를 빛나게 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좀 필요하다. (비유를 하자면 잠수함 리더십인가요?) 오늘은 갑자기 잠수함입니까?]

여기서 잠깐, 정치인의 속마음을 노래로 들어 보는 '온 더 레코드' 시간입니다. 거센 당내 비판에 코너에 몰린 이준석 대표의 심정, 아마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뮤직 스타트!

그렇다면 이런 갈등 해결을 위한 이 대표의 비단 주머니는 뭘까요? 지금 상황에서 '묵언수행'은 답이 아니었나 봅니다. '다언수행'으로 맞받아쳤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제가 선대위를 재편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한 것이 선거 이기고자 하는 얘기지, 뭐 선거 지고자 하는 이야기겠습니까. 저는 다만 제가 선대위에 참여하느냐는, 약간 그 소위 말하는 어느 정도의 한계 지점을 넘어야 되는 것인데 거기까지는 거리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지속적으로 선대위 혁신을 요구하는 건 이기고자 하는 충정에서 나온 말이라는 건데요. 선대위에 다시 참여할 가능성도 열어두긴 했군요.

여기에 당 바깥에서는 이 대표를 노리는 복병도 있었죠. 보수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가 과거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건데요. 이 대표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가세연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 얘기는 들어가서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줌 인' 한 마디 정리합니다. < 믿었던 김종인 이어 초선마저 비판 가세…사면초가 몰린 이준석 '리더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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