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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백신 오미크론 못 막아" 美 연구…"천 마스크는 장신구" 주장도

입력 2021-12-26 11:02 수정 2021-12-26 11:03

미국 컬럼비아의대 과학자들, 저널 '네이처'에 논문
"부스터샷 맞아도 오미크론 방어 충분하지 않아"
CNN 의료분야 전문가 "천 마스크, 쓰임새 없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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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컬럼비아의대 과학자들, 저널 '네이처'에 논문
"부스터샷 맞아도 오미크론 방어 충분하지 않아"
CNN 의료분야 전문가 "천 마스크, 쓰임새 없어" 비판

지난 9월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9월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기존 백신으로는 막기 힘들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23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실린 논문을 보면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의 데이비드 호 의학 교수팀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 항체 중화력 수준을 확인했습니다.

백신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 4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 결과,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의 경우에도 오미크론을 중화하는 항체의 효능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서 분리한 항체의 경우는 오미크론 중화 능력이 백신 항체보다 더 약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세포 감염에 필요한 스파이크 단백질에 광범위한 돌연변이가 일어나 기존 백신이나 치료용 항체의 공격을 회피할 가능성이 제기돼왔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용 항체의 표적이 모두 스파이크 단백질이기 때문입니다.


호 교수는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이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여전히 오미크론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걸 시사한다"며 "3차 부스터 샷을 맞으면 얼마간 면역이 강해지겠지만 오미크론을 방어하기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미크론 전파를 막으려면 모든 사람에게 N95 등급 보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마스크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23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마스크 모습.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밀컨 공중보건 연구소 방문 교수 겸 CNN 의료분야 전문가인 리아나 원은 "천 마스크는 얼굴 장신구나 마찬가지"라며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는 쓰임새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적어도 3겹으로 된 보건용 수술 마스크는 써야 한다"며 "이상적으로는 사람이 밀집한 장소에서 N95나 KN95 등급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보건용 마스크는 우리나라의 KF94 등급 마스크입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세계적 마스크 수요 급증에 천 마스크를 권고한 것을 두고는 "중대한 실책"이라며 "원래 마스크를 쓰지 않던 문화권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쓰라고 권고할 거면 적어도 가장 효과적인 마스크를 추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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