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윤석열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 자유 필요성 몰라"

입력 2021-12-22 17:58 수정 2021-12-22 18:38

"21세기 대통령 후보 생각이냐" 비판 쏟아져
野 측 "정부가 여건 마련해 도와야 한다는 취지 발언"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21세기 대통령 후보 생각이냐" 비판 쏟아져
野 측 "정부가 여건 마련해 도와야 한다는 취지 발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극빈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2일) 윤 후보는 전북 전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99개가 달라도 정권 교체라는 하나의 뜻만 같으면 같이할 수 있다고 했는데 자유주의 정당이 차별금지법과 n번방방지법 등 자유를 침해하는 사람과도 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지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이어 "나 혼자 자유를 지킬 수는 없다"며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을 함께 돕고 그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되지만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걷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눠서 그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윤 후보의 해당 발언에 대해 가난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22일 전북대학교 발언에 대해 여권에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사진=현근택, 강민진 SNS〉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22일 전북대학교 발언에 대해 여권에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사진=현근택, 강민진 SNS〉
여권에서도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떻게 법을 공부했다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냐"며 "배운 게 없고 가진 게 없는 사람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21세기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생각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난하고 가방 끈 짧은 시민들을 보는 오만한 시선이 느껴진다"며 "그들은 자유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니 후보 본인과 같은 엘리트가 알려주고 보장해줘야 한다는 시혜적 관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JTBC와의 통화에서 "그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못 배우고 돈 없는 시민에 대해 정부가 토대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취지로 윤 후보가 발언한 것"이라며 "사는 게 힘들고 바쁘면 그런 걸 느낄 수가 없다. 이에 자유를 느끼게 하려면 교육 등 여건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말"이라고 밝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