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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잘하는 전소민, 시청률 3배 견인

입력 2021-12-21 11:08 수정 2021-12-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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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소민. 사진=채널A배우 전소민. 사진=채널A



전소민이 배우로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두 얼굴의 전소민이 활약하고 있다. 일요일엔 대중이 잘 아는 유쾌한 전소민(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월요일과 화요일엔 새로운 악녀 전소민(채널A 월화극 '쇼윈도: 여왕의 집')이 시청자 앞에 선다. 극과 극의 캐릭터로 자칫 보는 이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지만, 전소민은 이중생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중이다.

특히 본업인 배우로서의 활약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019년 tvN 단막극 '빅데이터 연애' 이후 꽤 오랜 시간 예능에서만 얼굴을 비쳤던 그는 지난 10월 방송된 KBS 2TV 단막극 '희수'와 현재 방송 중인 '쇼윈도: 여왕의 집'까지 연이어 새로운 드라마를 선보였다. 매회 열연으로 시청자의 선입견을 뒤집었다.

SF 공포 장르의 '희수'에서 딸을 잃은 어머니를 연기했다. 파국으로 치닫는 어두운 서사 가운데 예능인 전소민은 없었다. 딸을 잃고 상실감에 빠지고, VR로 다시 만난 딸 앞에서 모성애를 드러내고, 종국엔 SF 공포 장르다운 오싹한 연기까지 소화했다. 단막극이지만 강한 파급력을 보여줬다. '전소민을 다시 보게 됐다'는 평이 이어졌다.
 
'쇼윈도: 여왕의 집' 포스터. '쇼윈도: 여왕의 집' 포스터.

이어진 '쇼윈도: 여왕의 집'으로 확고하게 전성기를 열었다. 2004년 데뷔한 전소민은 이 작품을 통해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 뻔뻔하고 섬뜩하기까지 한 불륜녀로 변신했다. 불륜을 소재로 한 이른바 막장극에서 극에 긴장감을 부여하는 책임을 짊어졌다. 선배 송윤아와의 기 싸움에서도 지지 않아야 했다. 예능인 전소민의 얼굴로는 쉽지 않아 보이는 이번 과제를 잘 풀어나가고 있다.

드라마는 전소민의 파격 변신으로 입소문을 타더니,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훨훨 나는 중이다. 첫 회 2.0%(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 14일 방송된 6회에서 5.9%까지 치솟았다. 3주 만에 3배에 달하는 시청률 상승을 달성했다.

이 활약이 특별한 이유는 여전히 그가 '런닝맨'을 통해 매주 유쾌한 웃음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예능 이미지가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할까 염려하곤 하는 일부 배우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준다. 극과 극인 예능인 전소민과 배우 전소민을 구별해내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전소민은 최근 '런닝맨'과 '쇼윈도: 여왕의 집'을 촬영하며 동시에 새 드라마 '클리닝 업'을 촬영하고 있다. 배우 염정아·염혜란과 함께 여성들이 주축이 되는 서사를 이끈다. 또 다른 도전을 통해 전성기를 이어간다.

전소민은 "예능과 드라마 사이 온도 차를 즐기고 있다. 많은 분에게 신선함과 놀라움을 주고 싶다. 내 모습을 보며 대중이 충격을 받는 것에서 성취감을 느낀다. 나에 대한 (시청자의) 사랑이 끊이지 않도록 만들고 싶다. 앞으로도 극명한 온도 차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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