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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내 새끼를 죽여?" 원숭이들, 강아지 250마리 납치해 '피의 복수'

입력 2021-12-20 14:20 수정 2021-12-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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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원숭이 무리가 개를 상대로 '피의 복수'를 하고 있습니다. 개 몇 마리가 새끼 원숭이를 죽이자 이런 일을 벌였는데요. 최근엔 사람을 향해서도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인도 뉴스18닷컴,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비드 지역에서 원숭이 무리가 강아지를 납치해 죽이는 일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개 몇 마리가 새끼 원숭이를 죽이는 일이 있었는데, 그 이후 원숭이 무리가 복수에 나선 것입니다.

원숭이 무리는 강아지를 안고 높은 곳으로 올라간 뒤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최소 250마리의 강아지를 죽였습니다.

이곳의 몇몇 원숭이들은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주민들이 나서도 봤지만, 오히려 공격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자 선뜻 다시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당국 역시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서 원숭이 소탕 작전에 돌입했으나 재빠르게 도망가는 원숭이를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원숭이는 공격할 강아지가 보이지 않자, 이제는 어린아이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아이들이 원숭이 떼의 공격을 받는 일이 잦아졌는데, 8살 아이가 원숭이에게 끌려가다 마을 주민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원숭이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인도의 경제개발로 원숭이의 서식지가 없어지고 있는데, 이런 환경 탓에 원숭이들이 난폭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인도인 대부분은 원숭이를 직접 죽이는 것엔 반대하고 있습니다. 힌두교의 원숭이 신인 '하누만'을 숭상해 원숭이를 아끼고 신성시하는 문화가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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