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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습니다" 남기고 6일 만에…김철민 폐암 투병 끝 숨져

입력 2021-12-16 21:00 수정 2021-12-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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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철민이 폐암 투병 끝에 숨졌습니다. 향년 58세.

오늘(16일) 오후 2시쯤 김철민은 서울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습니다. 2007년 MBC '개그야' 코너 '노블X맨'에 출연했으며 2009년에는 영화 '청담보살'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2019년 8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철민은 투병 과정에서 간절한 마음에 강아지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9월 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복용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지난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몸 상태는 항암치료를 더이상 할 수 없다"며 "온몸으로 암세포가 퍼져있는 상태"라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며 "끝까지 버티겠다"고 했습니다.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 〈사진=김철민 페이스북 캡처〉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 〈사진=김철민 페이스북 캡처〉
최근에는 건강했던 시절의 옛사진을 SNS에 올리며 "하나님 살고 싶습니다. 살려주세요"라는 글을 적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6일 전인 지난 10일에는 페이스북에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습니다. 이 글이 마지막이 됐습니다.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개그맨 후배들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개그맨 김원효는 개인 SNS에 "형님 좋은 곳에 가셔서 더 웃고 살라"며 "웃겨 줘서 감사하다"고 남겼습니다.

개그맨 변기수는 "대학로에 가면 언제나 야외에서 기타 하나 메고 사람들을 웃겨주던 김철민 선배를 보면서 공연장에 나갔었다"고 회상하며 "이젠 하늘에서 맘껏 웃으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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