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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서 3시간 파마 연습한 손님…말려도 "하던 거 마저 끝낼게요"

입력 2021-12-14 14:28 수정 2021-12-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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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방문한 남녀 손님이 단체석에 자리를 잡고 3시간동안 파마 연습을 했다는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알려졌습니다.

어제(13일) 밤 10시쯤 자영업자 온라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페에서 3시간 동안 파마 연습하는 손님, 사장님들 너무 화가 나네요'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자신을 부산 영도에서 카페 겸 와인바를 운영 중인 사장이라고 밝히면서 "오미크론 때문에 가뜩이나 더 힘들어졌는데 남녀 손님 한팀이 오후 5시 40분쯤부터 파마 연습을 하더니 밤 8시 40분까지 하다 갔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작성자가 공개한 카페 CCTV 영상 캡처본을 보면, 이날 저녁 7시 4분쯤 카페 테이블 위에는 헤어롤이 말린 마네킹과 미용 도구가 올려져 있습니다. 남성은 헤어롤을 말고 있으며, 여성은 옆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1분 뒤에는 마네킹 머리를 들고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저녁 7시 18분에는 마네킹 머리에 달려있던 헤어롤이 풀려 있었고, 밤 8시 26분 캡처본에는 가림막을 치고 파마 연습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카페는 만석이었습니다.

 
카페서 3시간 파마 연습한 손님…말려도 "하던 거 마저 끝낼게요"

〈사진=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사진=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작성자는 "직원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가 2층 만석이 되어도 파마 연습을 그만두지 않아 손님께 정중히 말씀드렸더니 '하던 거 마저 하고 그만둘게요'하고는 정말 10여 분이 지나 하던 거를 다 하고 그만뒀다"고 했습니다.

이어 "매장도 협소하고 특히 저녁에는 와인바도 겸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라면 파마 연습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데 정말 화가 많이 난다"며 "6인 테이블을 두 분이 차지하고 의자도 여기저기 옮겨 앉아 다른 손님들은 받지도 못했다. 돌아가신 손님만 여럿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카페 테이블에 머리만 있는 마네킹, 분무기, 각종 미용 재료, 구루프 가득 담긴 바구니, 이게 정말 맞는 거냐"고 하소연했습니다.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진상 중의 진상이다", "사연이 알려져도 당사자들은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를 것이다", "우리 가게에는 도시락 싸 와서 양동이에 비빔밥 만들어 먹던 손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카페서 3시간 파마 연습한 손님…말려도 "하던 거 마저 끝낼게요"
 
〈사진=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사진=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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