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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남부 '최악 토네이도'…기후 변화와 관련?|아침& 세계

입력 2021-12-13 08:33 수정 2021-12-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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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초강력 토네이도가 미국 중남부 지역을 휩쓸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9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실종자가 많기 때문에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가 잠든 한밤 중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려 퍼집니다. 현지시간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 미국 켄터키 주와 일리노이, 미주리, 테네시 등 6개 주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대형 토네이도가 불어닥쳤습니다. 이번 토네이도는 약 4시간 만에 무려 400km를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100년 만에 가장 긴 지역에 걸쳐 발생한 최악의 토네이도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피해 상황도 심각합니다. 일리노이 주 에드워즈 빌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 창고가 붕괴되면서 6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붕괴 당시 직원 50여 명이 건물 안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켄터키 주 메이필드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24시간 가동 중이던 양초공장이 무너지며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붕괴 당시 110명의 근로자가 공장 안에 머물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40명 정도만 구조됐습니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도시는 그야말로 초토화됐습니다. 수도와 전기 공급은 모두 끊겼습니다. 15만 명 이상의 주민은 암흑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켄터키 주에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자원 투입을 지시하는 등 수습에 나섰습니다.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른 아침부터 상황을 매우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비극입니다. 아직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고,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가기 전과 후를 비교한 위성 사진을 보면, 이번 피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번 토네이도는 피해 규모뿐만 아니라 발생 시기도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통상적으로 토네이도는 주로 봄철에 발생하고 겨울철에는 발생 빈도가 낮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토네이도가 기후 변화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12월에 대형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은 매우 특이한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기상 전문가의 말도 들어보시겠습니다.

[제프 마스터스/기상 전문가 : 어떻게 12월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죠? (토네이도는) 모두가 알다시피 3월, 4월, 5월경에나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우리가 알고 있었던 기존의 계절 외에도 강렬한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미국 중남부를 덮친 최악의 토네이도 피해 상황,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 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1925년 이후 100년 만에 최악의 토네이도

    [채인택 /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 이번 토네이도는 우선 범위가 광범위합니다. 미국 중서부 대표 지역을 남북으로 아예 갈랐거든요. 남쪽의 멕시코만 지역에서 오대호 지역까지 휩쓸었습니다. 피해 지역이 켄터키, 일리노이, 미주리, 아칸소, 미시시피, 테네시 등 6개 주에 걸쳤습니다. 켄터키주에서 날아간 가족 사진이 240km 떨어진 인디애나주에서 발견된 게 있을 정도로 이번에 보면 이제 토네이도 이동 경로가 400km나 되고요. 일부 지역에서는 풍속도 아주 강해서 최고 시속 112km까지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이제 토네이도로 인한 잔해가 하늘 위에 6100m 상공까지 날아오를 정도로 아주 강력한 토네이도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1925년에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을 덮친 토네이도는 350km 정도를 지났고요. 당시는 700명 가까이 사망하고 주택 1만 5000채가 파손이 됐는데요. 이번에 보면 이보다 훨씬 더 강하기 때문에 지금 나와 있는 통계는 더욱더 이제 커질 것으로 그렇게 지금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 실종자 수색작업 난항, 피해규모 계속 증가

    [채인택 /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 지금 나와 있는 사망자는 확인된 사망자입니다. 그런데 이제 벌써부터 일리노이주의 아마존 물류창고하고 켄터키주의 양초 공장 같은 데서는 일부만 지금 구조가 된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그 지역뿐만 아니어도 벌써 사망자가 커질 것이고요. 또 우려가 되는게 미시간주에서는 31만 이상 그리고 오하이오주에서도 11만 이상의 가구가 지금 정전이 되고 있습니다. 정전이 되고 있으면 어떤 요양원이라든지 병원 등 시설에서 어떤 불행한 사건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인데요. 그런 것들 지금 현재 정전으로 서로 통신이 원활하지 못해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날이 밝아지고 정확한 데이터가 나오면 더욱더 피해 상황이 커질 것으로 짐작이 되고 있습니다.]

 
  • '최악의 토네이도' 원인·기후 변화 관련성 주목

    [채인택 /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 기상학자들의 보고를 가장 잘 받고 있을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에 이 원인에 대해서 정확한 얘기를 못하고 있습니다. 관련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할 수가. 지금 이제 겨울철에 따뜻해져서 테네시주 멤피스에서는 지금 12월에 섭씨 26도까지 올라가서 103년 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했거든요. 이 때문에 바이든도 기후가 따뜻해질 때 모든 게 더욱더 격렬해지고 맹렬해진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지만 지금 정량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기는 조금 힘들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물론 기후학자들은 지금 이 사태를 보고 이 자체가 어떤 기후변화와 연관 있다는 신호가 많다. 인구밀집 지역에서 특히 발생했고 인간이 더 많은 도시를 개발한 지역에서 이런 전환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을 하면서 관련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일부 토네이도는 전문가는 아직 어떤 데이터가 풍부하지 않아서 통계적으로 기후 변화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좀 더 봐야 안다. 물론 기후 변화가 어떤 허리케인, 가뭄, 홍수와 연관이 있다는 게 증명이 됐는데 아직까지 토네이도와 연관성은 조금 더 연구를 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12월의 따뜻한 기후 때문에 이런 게 발생했다는 건 거의 분명해 보이고 앞으로 더 큰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그렇게 이제 예상이 됩니다.]


미 기상 당국은 이번 토네이도의 정확한 원인과 규모 등을 파악하려면 며칠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열대성 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앞으로도 며칠 더 기상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CNN은 토네이도가 루이지애나 북부에서 오하이오 남부까지 확장하고 있다며 이 지역 전역에 토네이도 주의보가 내려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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