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대로면 1만명 돌파 시간문제"…'특단 조치' 고민하는 정부

입력 2021-12-09 19:35 수정 2021-12-09 21: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러다 하루 사망자가 100명을 넘길 수도 있다" 질병청의 민간위원으로 활동 중인 한 전문가의 경고입니다. 정부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 못 하고 있다고도 꼬집었습니다. 이 경고는 그저 경고에만 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8일) 코로나19 사망자가 57명 나왔고 이달 들어 456명이나 숨졌습니다. 의료체계가 무너지다시피 한 게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확진자는 조만간 1만명을 넘을 거란 암울한 분석도 나옵니다. 거리두기, 백신, 중환자병상그때그때 땜질할 게 아니라 K방역 전체를 대수술해야 하는 시점으로 보입니다.

먼저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일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뒤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4배나 넘게 늘었습니다.

1천명 안팎의 환자들이 매일 병상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정부는 여력이 있다고만 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어제) : 대략 1만명 정도까지의 확진자들을 견뎌내는 중환자실까지는 저희가 확충할 수 있지만…]

질병관리청은 최근 예측 자료를 통해 이달 말 8천~9천명대, 다음 달 말쯤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지난주를 기준으로 2주 뒤 8천명을 돌파하고, 다시 2주 뒤인 31일엔 1만2천명을 넘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위·중증 환자 숫자는 지금보다도 2배 많은 1천700명이 넘습니다.

정부가 방역 강화 대책을 지금 그대로 유지했을 때 상황입니다.

그런데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사적모임 규제를 강화하면 12월말 예상 확진자 숫자가 3천100명으로 떨어집니다.

다른 연구팀의 전망도 비슷합니다.

현재 일상회복을 이어가면 확진자 1만명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진행해서 2주 안에 증가 양상을 확실하게 꺾어 놓고 그다음에 서서히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2~3주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방역 조치는 짧고 굵게, 대신 피해 보상은 확실하게 해야 한단 지적입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방역과 민생이 절충된 형태로 가버리게 되면 이런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정부는 수차례 '특단의 조치'를 예고하고도 여전히 고민만 하고 결단을 주저하는 모습입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방역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확산세를 신속히 차단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폭넓게 논의하고자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인천의 교회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지만, 종교 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도 아직 어떤 결론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관련기사

[단독] "방역 고삐 더 죄야" 목소리 속…또 병상 대기 중 사망 "수술실 없어서 기도하며 기다려"…의료진들도 고통 예상 뛰어넘는 중환자에 병상 한계…"1~2주 안에 환자 줄여야 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