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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선거운동 돌발 상황, '무심코 한 말 한마디'

입력 2021-12-0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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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돌발 상황 > 입니다.

대선후보들이 선거운동을 다니다보면 예고치 않은 상황에 종종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준비된 원고도, 또 충분한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죠.

민주당 이재명 후보, 사흘 전 서울대에 특강을 하러 갔을 때입니다.

[이재명 후보님 저는 성소수자입니다. 저의 존재는 사회적으로 합의될 수 없습니다.]

앞서 이 후보가 기독교 단체와의 만남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해 밝혔던 이 입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건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해외에 그런 왜곡된 사례가 실제로 존재하다 보니까 '충분한 논의를 통해서 국민적 합의에 이르러야 되는 것이다', 그 의견에 대해서 저도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이런 만큼 가던 길을 멈춘 이 후보, 이 청년의 말을 듣습니다.

[합리적 이유 없이 부당하게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차별금지법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신 것에 대해 사과해주십시오. 저와 이 땅의 성소수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여성들에게 사과하십시오.]

이런 사과 요구에 돌아온 대답은요.

[노동자들과 여성들에게 사과하십시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다했죠? 다 했죠?]

이 "다했죠?" 한마디를 두고 정의당은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대선 경쟁자인 심상정 후보도 공격에 가담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뭐. 그분이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나중에라고 말씀하신 그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민주주의의 기본권, 인권기초법조차 나중에로 미룬다면 그러면 대통령도 나중에 하십시오.]

그런가하면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장애인 단체를 만났는데요.

역시나 당초 일정엔 없던 만남이었습니다.

[장애인 평생교육법 반드시 제정될 수 있도록, 장애인 탈시설지원법 제정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세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네]

[장애인만 왜 시설에 가서 살아야 합니까.]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요청이었는데요.

알겠다고 말하려던 윤 후보, 표현이 문제가 됐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제가 우리 원내대표님께 잘 말해서 우리 여야 초당적으로 함께 장애인들이 정상인하고 똑같이. (비장애인) 비장애인과 똑같이 차별받지 않고…]

윤 후보가 곧바로 수용해 발언을 수정했지만 민주당은 곧바로 치고 나왔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 장애인은 비정상입니까? 비장애인은 정상인이라는 말이 윤석열 후보가 평소에 차별적이고 이분법적인 인식을 갖고있는 등에서 나온 것이라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주요 후보들 주변에 이런 돌발상황들 더 자주 벌어질 텐데요.

이런 돌발상황에서 무심코 한 행동, 한 말 한마디가 후보의 본심을 보여주는 건 아닌지 유권자들은 더 유심히 지켜볼 테니 후보들은 긴장을 늦춰선 안 될 겁니다.

다음 브리핑 < 성형 스캔들 > 입니다.

중동에서는 이맘때가 되면 특별한 행사가 열리는데요.

이름하여 '미모 낙타 선발 대회' 지난 주 아랍에미리트에서 막을 내린 행산데요.

저마다 화려한 장식을 한 낙타들이 미모를 뽐냈고 이 친구 와힐라가 우승을 했다고 하네요.

그러면 낙타 미모의 기준은 뭐냐고요?

다리는 길고 곧아야 하고, 털은 매끄럽게 윤이 나야합니다.

낙타의 상징인 혹은 사람을 태우기 좋아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코는 크고, 귀는 작아야 한답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총상금이 무려 770억원인 대회가 진행중인데요.

석유 부국 다운 '클래스'죠.

그런데, 대회를 앞두고 성형을 하고 나오는 낙타가 있다고 합니다.

정확하게는 낙타 주인이 저지르는 일이죠.

낙타 입술과 코를 늘리려 보톡스를 사용한다는 겁니다.

성형 낙타는 대회에 참가할 수가 없기 때문에 주최 측이 이를 단속해 약 40마리를 실격 처리했습니다.

앞서 다른 대회를 앞두고서는 주인이 낙타 입술에 보톡스를 주입했다가 터지는 사건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사실 중동에서도 낙타는 더 이상 이동 수단으로서 귀한 동물이 아니지만 유목민의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는 의미로 농가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왕실이 거액을 들여 대회를 여는 건데요.

하지만 상금에 눈이 먼 사람들 때문에 성형 아니, 학대를 당하는 낙타들이 나오고 있다니 인간의 이기심의 끝은 어디인지 참 씁쓸합니다.

오늘(9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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