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윤석열 잡는 추미애' 재출격…원희룡 "이재명은 사기꾼"

입력 2021-12-09 18: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다시 윤석열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아내 김건희 씨도 함께 공격하고 있는데요. 야당에서는 이재명 저격수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줌 인'에서 관련 내용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지난해 1월 9일) :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입니다.]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지난해 6월 25일) : 저의 지시를 절반을 잘라먹었죠.]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지난해 11월 24일) : 금일 검찰총장에 대하여 징계를 청구하고, 검찰총장의 직무 집행 정지를 명령하였습니다.]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저만큼 윤 (전) 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가 꿩 잡는 매다.]

꿩 잡는 매가 돌아왔습니다. 자칭 '윤석열 잡는 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첫번째 오늘(9일)의 인물인데요. 대선 경선 탈락 이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잡기 위해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번엔 공격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습니다. 타깃이 윤 후보뿐만이 아닌데요.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도 '추매'의 사냥감이 됐습니다. 재출격의 발단은 바로 이 유튜브 방송이었습니다.

[안해욱/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 (화면출처: 유튜브'열린공감TV') : '쥴리가 무슨 뜻이에요?' 하니까 친구분이 이야기하더라고요. '원래는 쥴리가 아니고 주얼리였는데 주얼리라고 부르는데 애들이 부르면 주얼리 주얼리 하더니 쥴리 쥴리. 다 쥴리라 하기 때문에 쥴리가 됐다' 뭐 그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김건희 씨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주점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인터뷰인데요. 이 내용이 '추매'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겁니다. 추 전 장관은 해당 방송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글을 남겼는데요. "쥴리라고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나왔다. '주얼리'이기 때문이었나!",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네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윤 후보 측이 법적 조치 의사를 밝혔지만 쉬이 물러날 추 전 장관이 아니었는데요. 오늘도 '건진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는 문장의 줄임말이라고 하는군요. 이미 심적으로는 김건희 씨를 '쥴리'라고 특정한 추 전 장관, '김건희 씨의 인격을 존중하고 여혐을 반대한다'고 운을 뗐는데요. 김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윤 후보 본인도 '추매'의 발톱을 피해갈 순 없었는데요. 매의 특기죠. 수직 강하를 시전한 '추매'의 먹이감, 윤 후보가 예능에 출연해 한 발언이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음성대역/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 공부 안 하고 놀러 다닌다고 많이 혼났어요. 대학 다닐 때 맨날 밤늦게 술 먹고 놀다가 아버지한테 맞기도 했습니다.]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윤 후보, 아버지가 가끔은 매를 드시기도 했다는 고백인데요. 이를 들은 '추매'도 매를 들었습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발언 내용을 올렸죠. 그러면서 "체벌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비꼬았는데요. 추 전 장관이 여기에 댓글을 남긴 겁니다. 글이 아니라 사진인데요. 사극의 한 장면을 캡처한 거 같은데요. 여기에 이렇게 자신과 윤 후보의 얼굴을 합성했습니다. 추 전 장관이 회초리를 들고 윤 후보의 종아리를 때리는 모습입니다. 사진 말고는 아무런 코멘트도 남기지 않았는데요. 추 전 장관 본인 스스로 윤 후보의 엄한 어머니라고 생각한 걸까요? 윤 후보의 아버지가 든 매는 '사랑의 매'였겠지만요. 추 전 장관이 든 매는 '분노의 매' 혹은 '추매'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추매'의 활발한 사냥 활동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 곱지만은 않은데요. 김정화 민생당 전 대표는 "윤 후보의 스토커가 되기로 한 추미애"라고 직격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다소 과격한 표현을 썼는데요. "유치, 추잡, 오만"에 "인식수준이 저급하다 못해, 역겹다. 헛발질도 정도껏 하라"고 맹공했습니다. "잊을 만 하면, 또 나와 국격을 떨어뜨리지 마라"고도 했는데요. 사실 추 전 장관이 등판할 때마다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곤 했었죠.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6월 25일) : 추윤 갈등에서 정치에 그렇게 부담을 주고 거의 완패하다시피 해서 사실상 쫓겨난 사람 아닙니까? 그런데 뭘 조금 성찰하고 자숙하고 지내야지. 그거 저렇게 하는 게 저는 정말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갑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의원 (7월 28일) : 꿩 잡는 매가 되겠다고 이렇게 하셨는데 지금 국민들은 다 윤석열을 보고 매라고 합니다. 전쟁터에 갈 때는 늠름한 장군으로 갔는데 돌아올 때는 패잔병으로 돌아온 거 아닙니까?]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7월 28일) : 그 꿩은 높이 날지도 못하고 멀리 가지도 못하고 뱅뱅 돌다가 결국은 손짓을 했던 국민의힘당에 아마 입당을 할 겁니다. 그러면 이제 더욱더 추락을 하겠죠.]

반대로 야권 입장에서는 '추매'가 날갯짓을 시작하면 '추나땡'을 외치곤 했는데요. '추미애가 나오면 땡큐'란 뜻이죠. 윤 후보를 키운 건 8할이 추 전 장관이란 겁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6월 11일) : 그러니까 윤석열, 사실은 선거운동을 조국, 추미애 (전) 장관이 다 해 줬고. 그리고 현재까지도 이 정권, 이 정권 자체가 윤석열 선대위원회 같아요. (때리면 때릴수록 커진다? 흐름이?) 그렇죠. 본인은 가만히 있어도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또 국민들이 동정심을 갖게 해 주고…]

이번에도 '추나땡'이란 반응이 나왔습니다. 야권 인사가 아니라 배우 김부선 씨였는데요. "추미애의 광적인 집착이 윤석열을 후보로 만들고 이젠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한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겁니다. "국힘은 추다르크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시급히 모시어라. 감히 국민의 명을 거역하진 마시라"고 비아냥거렸는데요. 추 전 장관도 이런 분위기를 눈치챈 걸까요? 어제는 페이스북에 "제가 지금 쥴리를 키우고 있는 건가?"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판은 벌어졌죠. 여권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텐데요. 이젠 추 전 장관이 '매'가 아니라 '계륵'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 제발 그만해 이러다 다 죽어~]

첫번째 인물이 자칭 윤석열 저격수였다면요. 두번째 인물은 반대로 이재명 저격수인데요. 대장동 1타 강사로 이름을 날린 분입니다.

[원희룡/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 (10월 4일) : 아파트값이 오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도 돈을 더 많이 벌어야 돼요. 그런데 몰아주기 규정을 만들어요. 누가 만들었냐,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인 유동규. 자 첫 번째 의혹의 점.]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인데요. 대선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이재명 후보를 향해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 후보의 이 발언을 문제 삼았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3일 / 화면출처: 유튜브 '이재명') :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하시다가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거 아닙니까. 거기 가면 힘이 쫙 나지. (아이돌이네요.) 거의 아이돌이지.]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 후보가 말은 이렇게 했지만 진짜 속내는 그게 아니었죠. 원 본부장은 이 후보가 말을 쉽게 뒤집는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원희룡/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 이래놓고는 진짜 존경하냐. 내가 어디를 봐서 존경할 사람이냐 이렇게 얘기를 해요. 그다음 국토보유세 하겠다. 국민이 반대하면 안 하겠다. 기본소득 국민이 반대하면 안 하겠다, 이렇게 이중언어를 쓰고 있는데요. 이중언어를 쓰고 있는 것은 사기꾼이지 대통령이 아닙니다.]

원 본부장, 이 후보가 은연 중에 드러내는 자신감도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5일 / 화면출처: 유튜브'이재명') : 'OOO 씨 윤 씨 토론으로 밟아버리세요.' 뭐 밟아버릴 것 까진 없고 실력을 좀 보여드리긴 해야 되는데요.]

원 본부장은 '추나땡'이 아니라 '오오땡'을 외쳤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토론 나오면 밟아준다 그러는데요. 저희는 오만에 오두방정으로 떨면 저희는 땡큐입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그렇게 이재명 후보가 조롱하는 것처럼 그렇게 허술하거나 학습 능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후보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논란은 아니었지만요. 원 본부장의 자책골도 있었는데요. 이준석 대표를 향한 반말 논란이었습니다. 바로 이 장면입니다.

[원희룡/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 (지난 7일) : 대표님. 잠깐만 와 보셔. 잠깐만 오세요. 두 분 악수 좀 해봐. 사진 좀 찍어봐. 앞에 좀 보고.]

원 본부장이 이 대표에게 영입을 반대했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과의 악수를 권하는 장면이죠. 여기서 반말을 섞어 사용하면서 비판이 인 겁니다. 홍준표 의원은 원 본부장을 향해 '버릇 없다'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는데요. 논란이 번지자 원 본부장은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적 대화를 나눌 때도 이 대표에게 반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는데요. 이 대표도 "원 본부장과는 격없이 소통하는 관계"라고 수습에 나섰죠. 오늘은 서로 상대 후보 공격수를 자처하는 여야 인물 2명의 소식을 살펴봤는데요. 대선판 조연들의 활약상, 앞으로도 '줌 인'에서 꾸준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줌 인 한 마디 정리합니다. < 윤석열 잡는 '추매' 재출격…1타 강사 원희룡 "'오오땡'!" >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