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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실패한 예측…의료현장 '붕괴' 어느 정도길래

입력 2021-12-08 19:47 수정 2021-12-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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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상 구조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있는 박민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박기자, 병상 부족에 대해서 정부가 오늘(8일) 설명을 내놨죠.

[기자] 

예측 잘못했다, 인정했습니다. 

코로나에 걸려서 중환자되는 비율 그러니까 중증화율을 당초에 1.6%로 가정을 했다는 겁니다. 

여기에 맞춰서 병상도 준비를 해 놨는데 이 숫자가 지금 2~2.5%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차이가 많이 나네요.

[기자]

특히 중환자는 고령층이 많은데요.

이렇게 고령층의 면역력이 빨리 떨어질지도 정부는 예측을 못 했습니다.

저희가 어제, 오늘 계속 병상 부족으로 제대로 치료 못 받고 숨지는 분들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재택치료 받던 60대 그리고 전담병원에 입원 중이던 80대 모두 고령층에 기저질환 갖고 있던 환자들입니다.

호흡이 가빠지고 위급해지면서 바로 처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병상이 없어서 못 했습니다.

[앵커]

이게 저희 취재로 드러난 것만 이렇고 또 있을 수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중환자실 말고 그러면 그 아래 단계에 병상이 있지 않나요?

[기자] 

그게 준중증병상인데요.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으니까 정부가 늘리자고 한 겁니다. 

그런데 여기 환자들 상태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미 늘린 병상 다 찼고 특히 중증도가 심해서 병동이 마비 수준이다.

여름과는 수준이 다른 초중증 환자들이 오고 있다, 의료진은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의 설명을 보면 지금 상태로도 1만 명 정도의 확진자는 감당할 수 있다라는 건데 이거 신뢰할 수 있는 내용입니까?

[기자] 

감당할 수 있다, 병상 계속 늘리겠다 이게 정부가 이번에 한 얘기가 아니라 지난 겨울부터 계속해 온 얘기입니다.

그런데 상황은 계속 아시다시피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아예 공터 같은 곳에 컨테이너 박스 병상이라도 많이 만들어서 운영을 해 보자 이런 제안도 하는데요.

문제는 역시 사람입니다.

지금 문자메시지 하나 보시는데요.

최근에 의사들이 받는 겁니다.

코로나 환자 돌볼 자원봉사할 의사 찾는다는 거죠.

의사 필요한 병원 명단도 같이 있는데요.

보면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 강원, 전국에 걸쳐 있습니다.

지금 정부가 공중보건의에 군의관까지 일선 병원에 파견 보내고 있지만 아직도 모자란 겁니다.

[앵커] 

결국 정부의 예측이 잘못된 탓에 연쇄적으로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네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전해 드린 80대 사망자의 가족분이 저희한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코로나 초기라면 이런 상황 어쩌면 이해하겠는데 벌써 2년 지나지 않았느냐. 

일상회복 뒤에 발생할 문제점, 미리 예측하고 대비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물론 일부 병원들이 자진해서 병상도 내놓고 의료진 계속 헌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선의에만 언제까지 기댈 수는 없습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정부가 대책을 내놨는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김부겸 총리가 장관들에게 내일까지 현장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방역조치를 강화했으니까 이게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해 보라는 거고요. 

장관들이 모여서 내일 추가 조치도 의논을 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도 고심이 깊은 모양인데 결단은 빠를수록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고요. 병상 부족 문제는 계속 취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대안에 초점을 맞춰 취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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