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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 노조지부장에 '강성' 안현호 당선…586세대 운동가

입력 2021-12-08 10:40

2년 만에 실리에서 강성으로
노사관계 '빨간 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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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실리에서 강성으로
노사관계 '빨간 불' 우려

8일 당선된 안현호(56)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사진 현대차노조]8일 당선된 안현호(56)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사진 현대차노조]
전국 최대규모 조합원(4만8700명)을 갖춘 현대차 노조 지부장 결선 투표에서 '강성' 계열인 안현호(56·사진)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지난 2년간 '무파업'을 이끌었던 이상수 현 노조 지부장과는 달리 노조의 선명성을 주장하는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현대차 노조(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선거 개표 결과 안현호 후보가 9대 지부장(위원장)에 당선됐다고 8일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과반을 다투는 결선 투표에서 2만2101표(53.3%)를 얻어 권오일 후보(1만9122표·46.1%)를 제쳤습니다. 안 당선인은 최대 65세 정년연장과 상여금 전액 통상임금 적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1965년생인 안 당선인은 현대차 노조 내 의견그룹 중 하나인 '금속연대' 소속입니다. 현대차 노조에는 금속연대, 금속민투위, 민주현장, 현장노동자회 등 여러 의견그룹(계파)이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금속연대는 가장 강성 노선을 띠고 있습니다. 이들이 노조 집행부였던 2016~2017년에는 2년 연속 파업이 일어났습니다. 안 당선인은 1998년에는 정리해고 반대투쟁을 이끌었고, 2007년에는 성과급 문제로 벌어진 '시무식 난동 사건'으로 200일간 구속수감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현대차 경영진과 노무 담당자들도 상당 부분 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도체 수급난, 전기차 전환 같은 당면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지난 2년간 일정 수준 협력했던 노사 관계가 사실상 막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안 당선인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3년 12월 말까지입니다.

20~30대 직원들 사이에선 "586세대 운동가가 또 노조 수장이 됐다"며 공장 생산직 위주의 노조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올 상반기(1~6월) 현대차에선 기존 노조에 반발해 MZ세대(1980년대생 이하) 위주로 사무·연구직 노조가 새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MZ세대 노조의 출현은 586세대의 이익을 우선하는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막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지난 6월에는 한 청원인이 청와대 게시판에 “MZ세대의 미래 임금을 희생해 정년(연장)만을 고집하는 노조의 횡포를 막아줬으면 한다. 몇 년째 물가 상승률보다 못한 임금 인상으로 아등바등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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