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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경 긴장 고조 속 미·러 정상회담|아침& 세계

입력 2021-12-08 08:49 수정 2021-12-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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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러시아가 내년 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시간으로 오늘(8일) 새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으로 정상 회담을 했습니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위치한 주요 공업도시 하르키우에서 우크라이나 군 창설 3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습니다. 워싱턴 포스트가 미국 정보 당국 기밀 문서 등을 인용해 내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한 이후에 진행된 대규모 군 행사로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기념행사에 직접 참석해 우크라이나 군의 사기를 북돋았습니다.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자유는) 러시아 침략자로부터 주권을 수호하는 가장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장병들과 우크라이나 전체의 상징입니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 군이 접경 지역에서 각각 대규모 군사 훈련을 이어가면서, 군사적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 정보 당국은 현재 접경 지역에 집결한 러시아 병력만 10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 장관은 국경 주변과 크림반도 인근에 40여개 러시아 전술 대대가 전투 준비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설에 대해 근거가 없는 긴장 고조 행위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대를 집결시키는 등 러시아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 궁 대변인의 말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러시아는 누구도 공격할 의도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레드라인'은 있습니다. 이것은 푸틴 대통령도 분명히 언급한 부분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으로 정상 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이 마주한 것은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대면 회담을 가진지 6개월 만입니다. 이번 화상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국경의 긴장 상황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군사적 긴장 상황과 미·러 정상 회담의 파장, 러시아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이신욱 부산 외국어 대학교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미 정보당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

    이번 사태는 세계 챔피언 바이든과 아웃복서 푸틴의 대결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당장 위기상황으로 보이긴 하지만 전면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냉전 이후 오랫동안 나토의 움직임을 지켜보기만 했던 러시아로서는 2008년 조지아 사태 이후 적극적으로 나토 동진에 제동을 걸고 있고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는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경고로도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 역사는 우크라이나 키예프공국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역사적, 외교 안보적 측면에서 러시아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레드라인을 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는 등 유무언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 미·러 화상 정상회담, 우크라이나 문제 의견차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둔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번 사태는 푸틴에 의해 러시아 내부정치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나토의 동진은 민주주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권위주의적인 푸틴 정부에 큰 위협이 되고 있고 지난 나발니 사태처럼 푸틴의 권위주의적 통치는 러시아 내부 곳곳의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2024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 푸틴 대통령은 서방과의 대결구도를 연출하는 것이 러시아 민족주의를 자극하고 강한 러시아 재건자라는 슬로건을 통해 재집권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서방-러시아 갈등 고조, 평화적 해법 '안갯속'

    지난해 벨라루스 사태에도 개입했듯이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는 양보할 수 없는 핵심 이익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대한 미국과 나토 세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러시아로서는 당분간 긴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정책으로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친러지역에 대한 분할과 점령 그리고 지속적 선전전을 통해 우호여론을 조성하는 정책인 하이브리드 전쟁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지역을 시도할 것입니다. 이에 해당해서 서방이 찾을 수 있는 평화로운 해결책은 러시아의 민주화라고 생각됩니다. 권위주의적인 푸틴 정부를 대체하는 민주주의 세력이 집권하여 러시아를 불량국가에서 정상국가로 개조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는 9일과 10일, 미국의 주도로 110개국이 참석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열립니다. 러시아는 초청받지 못했고 우크라이나는 초청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경제 제재 방안이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될 가능성도 나오면서 서방과 러시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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