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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자동차값도 들썩…'공급망 리스크' 현실화

입력 2021-12-07 20:29 수정 2021-12-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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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들 입장에선 기름값에, 밥상물가에 도대체 안오르는 게 뭐냐는 한탄이 나오는 요즘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같은 '공산품의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대란'으로 반도체 같은 핵심 부품값이 올라서 어쩔 수 없다는 게 기업들의 입장입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 전자상가.

반도체 수급난으로 예년보다 들어오는 스마트폰이 확 줄었습니다.

[스마트폰 유통점주/서울 용산전자상가 : 지난해 100대 들어왔으면 올해 10대? 기기 수급이 거의 안 돼요. 심지어 10월에 예약하신 분이 아직도 못 받은 분이 있으니까…]

물량만 줄어든 게 아니라 가격도 오를 전망입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대만 TSMC를 비롯한 대형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들이 반도체 납품가격을 최대 20% 올렸기 때문입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내년 초 내놓을 스마트폰 신작을 올해보다 약 100달러, 우리돈으로 12만원가량 올려서 내놓을 전망입니다.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내년에 팔 신차 가격을 올렸습니다.

현대차 싼타페와 한국GM의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2022년 모델의 가격이 올해보다 200만원 이상 비쌉니다.

차량용 반도체와 강판 가격이 올라 이를 차값에 반영했다는 게 기업들의 설명입니다.

그런데도 물량이 모자라 신차 출고는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러자 대신 중고차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중고차값도 오르고 있습니다.

[박성환/중고차 매매업체 '비비모터스' 실장 : 10% 이상은 오른 걸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6개월, 8개월 기다릴 바에는 그냥 있는 차 빨리 사서 타다가 또 팔아도 그 가격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공산품 물량이 달리고 값이 오르는 건 '위드 코로나' 이후 세계적으로 소비가 살아났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쪼그라들었던 글로벌 공급망이 회복될 때까진 공산품 값이 내려가긴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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