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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닥다닥 먹고 자고…'집단감염 사각지대' 노숙인 시설

입력 2021-12-07 20:33 수정 2021-12-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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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게 노숙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달 한 노숙인 시설에선 80%가 넘는 사람이 감염될 정도로 위험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확진된 뒤에 있을 곳을 찾지 못해서 거리를 떠도는 노숙인들이 있다는 겁니다. 결국 우리 모두가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박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노숙인 보호시설입니다.

지난달 입소자 78명 중에 6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시설에서도 40명 가운데 9명이 감염됐습니다.

[최모 씨/코로나 완치자 : 화장실이나 샤워실 같이 쓰게 되니까 어쩔 수가 없어요. 걸리면 걸리나 보다 포기한 면도 있고…]

그중 한 시설의 내부 모습입니다.

좁은 식탁에서 밥을 함께 먹고 한방에서 4~5명이 잠을 자게 돼 있습니다.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시설기피 노숙인 : 요새 막 너무 확산되고 하니까. 들어가려다가 안 들어갔죠.]

확진이 되면 더 문제입니다.

일주일 전 노숙인 김모 씨의 모습입니다.

감염됐지만 시설도, 병상도 받지 못해 서울역을 떠돌고 있습니다.

[김모 씨/노숙인 : 병원은 다 차서 못 들어가고 대기 장소도 사람이 차서 들어가질 못한다는 거예요.]

이런 일은 반복돼 왔다고 합니다.

[최현숙/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 : 한 노숙인이 제가 밤 9시경 (서울역으로) 만나러 가니까 갑자기 저한테 가까이 오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 왜 그러냐고 하니까 자기가 확진자라고…]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노숙인들과 그 주변으로까지 감염이 확산될 수 있는 겁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3월 노숙인들의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습니다.

[안형진/홈리스행동 활동가 :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있고, 종식이 가시화 안 된 상황에서 시설 입소가 홈리스 지원의 제1옵션으로 얘기돼…여기서 집단감염 계속 확산…]

서울시는 시설에 격리 공간과 칸막이를 설치하기 위한 예산을 늘리기로 한 상태입니다.

(화면제공 : 홈리스행동)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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