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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심장 멈춘 뒤 병원에…60대 확진자, 병상 기다리다 숨져

입력 2021-12-07 19:37 수정 2021-12-07 20:31

당뇨·고혈압 등 '기저질환'에도 재택치료 받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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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고혈압 등 '기저질환'에도 재택치료 받아와

[앵커]

뉴스룸이 새롭게 취재한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코로나19에 확진돼, 집에서 치료받던 60대 남성이 제때 병원에 가지 못하고 숨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뇨와 고혈압, 또 다른 기저질환도 있던 환자입니다. 호흡 곤란을 호소했지만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심장이 멈춘 뒤에야 이송된 것이지요. 재택 치료가 전면 도입되면서 가장 걱정됐던 일이, 자꾸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7일) 6시 기준으로 전국의 확진자는 4천14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첫 소식, 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7세 A씨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동대문구 집에서 치료받다가 어제 새벽 0시쯤 호흡 곤란을 호소했습니다.

A씨의 배우자는 환자 관리를 맡고 있는 공공병원에 바로 전화했습니다.

[공공병원 의료진 : 산소포화도를 재보는데 91, 92% 계속 나오고 있어서 병상 요청을 했는데 계속 배정이 안 되는 거예요. 어쩔 수 없이 '빨리 119를 부르자' 해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면서 30여분이 지났고, 결국 배우자가 다시 119에 신고했습니다.

구급대는 10분 만에 도착했지만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습니다.

[소방 관계자 : 도착했을 때 당시에 벌써 환자가 의식이랑 맥박이 없었던 거죠. 그래서 보호자가 침대에서 가슴 압박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니까…]

결국 새벽 1시가 넘어서 병원에 도착했고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A씨는 60대인데다 당뇨와 고혈압, 척수병증이 있는 기저질환자였습니다.

정부가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삼으면서 이런 고령층 기저질환자도 늘었습니다.

이런 환자들은 상태가 나빠지면 집안에선 손쓸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고령자, 고위험군 요인을 여러 가지 가진 분들은 재택치료 대상이 아니라고 봐요. 70대 이상은 일단 병원에 입원해서 상태를 좀 파악하고…]

그런데도 재택치료 중 숨진 사람은 따로 집계조차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 : 아직 별도 통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한테 지금 아직 (사망 보고) 들어온 게 없어서요. 현재 알 수 있는 건 없어요.]

정부는 재택치료자에게 병상을 우선 배정하겠다고도 했지만, 병상 자체가 모자란 것도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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