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망치로 때리고 물·불고문"…19마리 입양 후 '잔혹 학대'

입력 2021-12-07 20:27 수정 2021-12-07 23:45

실종 전단지 뿌려 위장…40대 가장의 '두 얼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실종 전단지 뿌려 위장…40대 가장의 '두 얼굴'

[앵커]

최근 전북 군산에서 반려견을 찾아달라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결국 견주들과 동물보호단체들이 직접 조사에 나섰는데, 한 40대 남성이 범인으로 지목이 됐습니다. 이 남성은 그동안 반려견만 19마리를 입양한 사람인데, 그중 8마리가 이 남성이 사는 아파트 화단에서 땅에 묻힌 채 발견됐습니다. 사체에서는 '두개골 골절'과 '화상' 같은 학대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밤 전북 군산의 한 아파트 화단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땅을 파헤칩니다.

얼마 뒤 흙더미 속에서 개 사체 2마리가 발견됩니다.

[아가 어떻게 하니?]

이 아파트 화단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지금까지 묻혀있던 8마리의 개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개 사체에서는 화상자국이 남아있는 등 훼손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일부 사체에서는 두개골 골절 등 뼈가 부러진 흔적도 나왔습니다.

군산에는 지난 8월 이후 인터넷 게시글에 개 실종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입양 보낸 견주들은 실종 개 4마리가 한 입양자에게 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공기업에 근무하던 41살 A씨였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A씨를 찾아가 추궁했습니다.

처음에는 산책 중 잃어버렸다고 했지만 결국 개들을 죽였다고 실토했습니다.

[차은영/군산길고양이돌보미 대표 : 어디에 묻었는지 자기가 기억을 못 한대요. 사체를 꼭 찾아야 되겠다고 하니까.]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19마리의 반려견을 입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부분 푸들 견종입니다.

8마리는 학대받다가 죽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나머지는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A씨는 죽은 개들의 실종 전단지를 뿌리는 등 주변을 속인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일부 반려견에겐 수면제를 먹인 후 학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차은영/군산길고양이돌보미 대표 : 불고문한 아이도 있고, 물고문한 아이도 있고, 망치로 때린 아이도 있고. 그래서 이 아이가 죽으면 또 다른 강아지를 입양하고 이게 반복돼…]

아파트 입주민의 목격도 잇따랐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개가) 눈이 많이 안 좋은 상태, 실명 거의 된 것 같아요. 어떻게 해서 다쳤냐 했더니 높은 데서 떨어졌다.]

경찰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습니다.

[최선용/전북 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동물학대에 대해서 국민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저희 경찰에서도 이 사안을 중대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A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군산길고양이돌보미)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