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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차 출입 막은 아파트…4년째 왜 갈등 해결 안 되나?

입력 2021-12-07 20:47 수정 2021-12-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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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가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지만 현장의 갈등은 그대로입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 택배차를 못 들어오게 한 일이 대표적인데요. 제대로 풀지 않고 덮어둔 문제가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채로 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상은 공원…택배차 출입금지'

"수레 써서 걸어서 배달해달라"

택배노동자 대응 요령까지 공지

"걸어서 배달 못 한다…와서 가져가라"

그렇게 시작된 4년 전 택배 전쟁, 바뀐 게 있을까

오늘(7일)도 택배노동자들은 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손수레를 끌고 집 앞까지 내려놓고 있었습니다.

[A단지 택배기사 : 여기서 더 들어갈 수가 없어요. 여기서 다 끌고 가야 해요.]

[B단지 택배기사 : 비 오는 날은 들어가게 하는데, 비가 시간당 10㎜인가 와야 하거든요. 우리가 일기예보도 아니고…]

주민들 얘기도 들어봤습니다.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고 했습니다.

[B단지 주민 : 그분들이 힘들어 보이기는 하죠. 저희는 찾으러 앞으로 나가는 거 상관없는데, 시스템이 없어서…]

이곳처럼 지상이 공원처럼 만들어진 아파트에선 지하 주차장을 쓰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높이는 2.3m 남짓입니다.

40년 전 건축법에 따른 건데, 일반 택배차는 여기에 들어갈 수가 없고, 크기가 더 작은 저상차량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저상차량은 택배노동자들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입니다.

[김창종/저상차 이용 택배기사 : 무릎은 항상 꿇고 합니다. 무릎을 꿇어야 일을 할 수 있고요.]

아파트들이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택배사에선 요금 체계 전체를 뒤흔드는 일이라며 난감해합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꾸려진 노사정 협의체는, 반년 째 멈춰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회의를 해도 뾰족한 수가 보이지를 않아서…]

정부도, 택배사도 논의 기구만 만들 게 아니라 현실적인 해결책을 내놔야 할 때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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