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식당서 딱 1분 접촉했는데 오미크론? 당국 "가능성 있다"

입력 2021-12-07 16:44 수정 2021-12-07 18:1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자료사진-JTBC 캡처〉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자료사진-JTBC 캡처〉
인천에서 식당 주인이 오미크론 확진자와 약 1분간 접촉한 후 감염된 사례가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폐쇄된 공간 내에서는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식당 내 오미크론 전파 사례를 2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식당을 방문한 후, 식당 주인과 종사자가 차례로 확진됐습니다.

인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30대 A 씨는 지난 3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29일 오미크론 6번 환자인 B 씨가 식당에 다녀간 후 감염된 사례입니다. 이후 식당에서 일하는 종사자도 오미크론에 확진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A 씨는 손님인 B 씨와 약 1분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 씨에게 음식을 전달하고, 계산하는 과정에서 대면했습니다. 마스크는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해당 사례에 대해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식당 주인과 손님이 선행 감염자로 보이고, 이후 종사자가 감염됐다"며 "접촉 시간까지 정확히 확인하는 건 쉽지 않지만 오미크론 외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직접 접촉하거나 같이 체류하지 않았더라도 전파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질적으로 시간대보다 중요한 것은 공간 내 선행 감염자가 얼마나 체류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폐쇄된 공간 내에서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공기로 전파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입니다. 또한 국내 오미크론 전파 특성에 대해 가족·직장·교회 모임을 통한 전파, 지인 접촉을 통한 전파,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전파 등 세 가지로 나눠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전파는 해당 식당에서 발생한 2건 외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미크론은 다른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 팀장은 "오미크론 전파력을 기존 변이 바이러스와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번 사례들을 기초로 보면 델타보다 전파력이 높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및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상황을 볼 때 오미크론 전파 속도는 델타 변이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과 미국도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 판단이 적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