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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에 서울 뚫렸다…해외에선 '공기 전파' 사례

입력 2021-12-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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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서울에서도 나왔습니다. 인천 교회에 방문한 외국인 대학생 3명인데요. 국내 오미크론 환자는 36명으로 늘었고, 점차 전국화 되는 양상입니다. 해외에선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공기 중 감염'된 걸로 보이는 사례까지 나왔는데요. 관련 소식을 신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서울도 뚫렸다 > 오미크론 변이 서울 저지선이 뚫렸습니다. 서울 시내 대학 3곳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오미크론에 확진된 건데요. 인천에 이어 경기, 서울, 충북 진천으로 퍼지며 전국화 되는 양상입니다. 

[김부겸/국무총리 (어제) : 오미크론의 위협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아직 실체가 정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전파력이 눈에 띄게 높은 것은 분명합니다. 추가 확산만큼은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일요일 12명, 월요일 24명, 화요일인 오늘(7일) 36명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서울 확진 대학생 3명은 모두 첫 확진자인 40대 목사 부부가 다니는 인천 미추홀구 교회의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 중 한국외대 학생은 학교 대면수업에 참석하고, 도서관도 방문했습니다. 동선이 겹친 이들만 169명에 달합니다. 오미크론의 무시무시한 전파력을 보여주는 사례와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죠. 국내에선 일주일만에 2, 3, 4, 5차 감염자까지 발생했는데요. 인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30대 여성 A씨는 확진자 손님 B씨에게 음식을 서빙하고 계산하는 단 1분간만 접촉하고도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마스크도 낀 상태였습니다. 또 홍콩에선요. 해외여행객 격리 호텔에서 맞은편 객실에 묵던 여행객 두 명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 사람은 남아공, 한 사람은 캐나다에서 왔고요. 둘 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서로 접촉한 적도, 방 밖으로 나간 적 조차 없었는데요. 호텔 내 '공기'를 통한 감염으로 의심됩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어제) : 오미크론의 전파 속도는 델타를 훨씬 능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유럽연합 그리고 미국은 앞으로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해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어제부로 식당과 카페, 영화관, 도서관, 학원까지 일상공간 16곳에 방역패스가 의무화 됐습니다. 다만 마트나 백화점, 그리고 종교시설은 제외됐고,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일단 학부모들의 반발이 가장 큰데요. 

[중·고등학생 학부모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장시간으로 머무는 데가 학교잖아요. 지금 거기를 갖다가 얘기를 안 하고 학원을 갖다가 제약을 하고, 마트나 백화점은 거기는 지금 풀어놓고 있잖아요. 예식장이나 무슨 돌잔치나. (PCR 검사를 해서 음성 확인증을 들고 오면 48시간은 유효하다, 그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들을 갖다가 이틀에 한 번꼴로, 3일에 한 번꼴로 이렇게 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이지 않고요. (백신 접종) 선택권을 박탈을 했다라고 저는 생각이 드는데.]

이 학부모는 "교육부가 미접종 아이를 왕따시키는 부분이 있다"고까지 우려했습니다. 또 "설령 백신이 유일한 대책일지라도, 정부가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우선 아니냐"는 입장인데요. 

[중·고등학생 학부모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학원 혹시 다니는 데 불편은 없겠습니까?) 저는 안 보낼 생각이거든요. 이제는. 그런데 제 아이가 왕따가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거든요. (근데 정부에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청소년 감염률이 높아지고 있고.) 정부에서는 불안한 것을 갖다가 이제 시민들한테 설득이나 아니면 좀 완화를 시켜줘야 되는데. 뭐가 잘못되면 무슨 '기저질환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무조건 백신 부작용은 아니다.' 근데, 백신도 완벽하지는 않잖아요.]

다음은 종교시설 방역패스 제외에 대한 논란입니다. 현재는 백신 접종여부와 관계 없이 정원의 50% 내에서 대면예배를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인천 교회 사례처럼, 한 번 번지면 걷잡을 수 없는 대규모 접촉과 전파가 이뤄집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종교계와 함께 종교시설 쪽의 방역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교회 내에서의 소모임들을 사적인원 모임 제한해서 내에서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오늘 신규 확진자는 4954명입니다. 위중증 환자는 774명, 일주일째 700명대에 또 역대 최다입니다. 사망자는 64명으로 급증했는데, 이 중엔 10세 미만 어린이도 포함됐습니다. 영국에선 "앞으로 최소 5년간은 코로나에 시달리고, 백신은 10년간 필요할 수 있다"는 암울한 내용의 정부 자문보고서가 나왔는데요. 씁쓸한 마음입니다. 

[제53회 국무회의 : 최근의 돌파 감염 사례들과 오미크론 변이는 3차 접종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4주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K방역의 성패가 걸려있다는 각오로 역량을 총동원하겠습니다.]

< 올림픽 보이콧 > 미국 백악관이 중대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정부사절단을 보내지 않겠다며,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 한 건데요. 백악관은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6일) : 바이든 정부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외교 사절이나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신장 지역에서 저지른 집단 학살과 반인륜적 범죄 그리고 다른 인권 탄압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입니다.]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에겐 불이익을 줄 수 없기에 선수단은 그대로 파견하지만, 미 정부를 대표하는 외교 사절단은 보내지 않겠다는 건데요.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 베이징 올림픽의 주인공은 정치인이 아닌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입니다. 사리사욕을 위해 보이콧을 외치는 정치인들이 잘난 척하며 일을 부풀릴 뿐입니다. 오건 말건 신경 쓰지 않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에 엄정한 교섭(항의)을 제기했으며, 앞으로 결연한 반대,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 했습니다. 또 "미국 정치인을 초대한 적도 없다"면서 "14억 중국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오든 안오든 올림픽 성공과는 무관하다"며 큰 소리를 쳤는데요. 중국 SNS인 웨이보에는 "선수단도 보내지 마라" "코로나 방역부담을 덜었다"는 글부터 "중국인이 횃불을 들 때가 왔다"는 댓글까지 격앙된 반응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위시해 영국, 캐나다, 호주 등 동맹국들이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한다면, 야심차게 준비해온 올림픽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겠죠.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관중석을 다 채울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무엇보다 내년 가을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대관식에 앞서 올림픽을 성대한 축제의 장으로 치르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 올림픽 보이콧은 올림픽 정신에 대한 모욕이자, 노골적인 정치적 도발이며, 14억 중국인들에게 심각한 모독입니다. 중국인들로 하여금 미국 정치인들의 반중 성향과 위선을 꿰뚫어 볼 수 있게 할 뿐입니다.]

오는 9일부터 이틀간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우리나라와 대만을 비롯해 전세계 110개국을 초청했는데 중국은 빠졌습니다. 동맹국은 물론이고 민주주의 제도를 운영중인 국가를 총 망라해 대중국 견제 포위망을 구축하는 차원입니다. 만약 주요 동맹국들이 올림픽 보이콧에 동참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 올림픽을 남북미중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 무대로 삼으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요. 

[JTBC '정치부회의' (2018년 2월 12일) :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조우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이 첫 악수를 나눴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 순간을 외신들은 앞다투어 '역사적인 악수'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고위급대표단 접견 (2018년 2월 10일) : 어제 추운 날씨에 힘들지 않았습니까?]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 (2018년 2월 10일) : 예, 대통령께서 마음 많이 써 주셔서 불편함 없이 하루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청와대는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에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다른 나라의 외교적 결정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또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선 "올림픽이 아니라도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는 여건만 갖춰 진다면 성사될 수 있는 문제"라며 "미국의 보이콧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 윤우진 영장심사 > 소위 '뒷돈 브로커' 의혹을 받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윤 전 서장은 세무조사를 무마해준다는 명목으로 인천 지역 부동산 업자 A씨 등 2명으로부터 1억 3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우진/전 용산세무서장 : (1억 3천만원 개발업자로부터 받은 거는 부인하시나요?) (골프 접대 의혹 등에 대해서 뭐라고 설명하셨어요?) (검찰 수사 무마 관련해서도 얘기 나왔나요?)… (한 말씀만 해주세요.)…]

윤 전 서장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측근으로 불렸던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입니다. 과거에 무혐의 처분을 받아 '검찰 무마' 의혹이 불거진 뇌물수수 사건으로도 재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 총장님의 답변 > 이성윤 서울고검장의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수사팀이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전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공수처가 수사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해 수차례 압수수색을 벌인 데 따른 건데요. 수사팀은 김오수 총장에게 "공소제기 후 공소사실이 비밀인지 대검의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 대검 감찰부가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해 무고한 검사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공소장 내용이 법정에서 공개되기에 '공무상 비밀'이 아닌데도, 공수처가 무리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겁니다. 답을 달라는 김오수 총장 대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입을 열었죠. "특정 사건에 대한 공소장이 선별적으로 유출되니까 문제"라며 공수처의 편을 들었습니다. 헌데 박 장관은 과거 국정농단 사건 당시 "공소 사실은 국민의 알 권리"라며 이를 공개하라는 법조항까지 만들었습니다. 결국 김오수 총장이 입을 열었는데요. "공수처 수사에 입장을 밝히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 "결국 사필귀정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공소사실이 비밀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았는데요. 검찰 내부에선 "김 총장이 수사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대선후보 '헤드록' > 거침없는 언행으로 '프랑스의 트럼프'라 불리는 남성입니다. 프랑스의 극우성향 대선후보 에릭 제무르인데요. 첫 유세현장에 나갔다가 예기치 못한 수난을 당했습니다. 이렇게 지지자를 뚫고 연단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한 남성이 두 손을 길게 뻗어 헤드록을 건 겁니다. 다행히 경호원들의 제지로 곧 풀려났고, 큰 부상은 없었다고 합니다. 제무르 후보, 노골적인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컸죠. "대통령이 되면 이민자는 단 한명도 받지 않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유세 현장에선 인권 운동가와 지지자 간의 무력충돌도 빚어졌습니다. 

[시위자 (현지시간 지난 5일) : 우리는 확고한 반인종차별주의자입니다. 모든 사람이 제무르 후보에게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평화 시위를 하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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