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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감염' 인천 교회 "변명 여지없는 교회 책임"

입력 2021-12-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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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모 교회. 〈사진-연합뉴스〉 인천 미추홀구 모 교회.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집중된 인천 미추홀구 모 교회가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7일) 해당 교회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오미크론의 확산 사태를 촉발한 일련의 일에 대해 인천 시민과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교회 측은 "이번 일은 본 교회 소속으로 외국어 예배를 담당하는 목회자 부부가 정확한 동선 설명을 하지 못해 초기 대응에 혼선을 빚었다"면서 "오미크론 확산에 단초가 된 것에 변명의 여지 없는 교회의 책임이고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태 발생 이후 방역 당국의 지시에 따라 11월 28일 교회 예배 참석자에 대해 선제적으로 검사했고, 12월 2일 교회 모든 시설 폐쇄 및 활동을 중단했다"면서 "교회는 추가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방역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밤낮없이 애쓰시는 의료진과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 주변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면서 "지역사회 회복을 위해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교회의 담임목사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폐를 끼치게 돼 인천 지역 주민들께 사과드린다"고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모 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식 사과문. 〈사진-미추홀구 모 교회 홈페이지 캡처〉인천 미추홀구 모 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식 사과문. 〈사진-미추홀구 모 교회 홈페이지 캡처〉
앞서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이 교회 소속 40대 A씨 부부는 확진 판정 후 지인인 B씨와 접촉한 사실을 숨겨 비판을 받았습니다.

나이지리아 방문 후 귀국한 이들 부부는 역학조사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해 B씨의 차량이 아닌 방역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고 거짓 진술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밀접 접촉자에서 제외된 B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수일간 지역 사회를 돌아다녔습니다. 또 B씨의 아내, 장모, 지인이 지난달 28일 해당 교회에서 수백명과 함께 예배에 참석해 교회 내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7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12명 늘어 누적 36명입니다. 새로 추가된 12명의 감염 경로는 국내감염 9명, 해외유입 3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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