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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할게" 통화 뒤 사라진 남편, 7년 뒤 백골로 발견됐다

입력 2021-12-07 12:02 수정 2021-12-0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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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캡처〉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캡처〉
"퇴근할게."

아내에게 이렇게 말한 뒤 사라졌던 50대 남성이 7년 만에 백골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오늘(7일) 경남 함안경찰서에 따르면 어제 오후 3시 40분쯤 함안군 군북면 한 공장 공업용 저수지에서 물을 빼는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물에 잠겨 있는 차량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차량을 인양한 뒤, 차 안에 있던 백골 상태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차량은 7년 전 사라진 A(실종 당시 50세)씨가 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당국은 시신이 A씨 차량에 있었던 만큼 시신이 A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2014년 7월 24일 저녁 7시 57분쯤 아내에게 "퇴근한다" 고 전화한 뒤 귀가하지 않았습니다. A씨 아내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A씨를 찾아 나선 경찰은 당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7년 뒤, A씨는 저수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당시 회사 정문을 빠져나갔다가 반대편 입구를 통해 저수지 인근으로 다시 들어간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유족 진술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저수지 수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다 보니 장기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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