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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휘두르는 범인에도…'맨몸'으로 맞서는 경찰들

입력 2021-1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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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들의 부실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고 그래서 필요한 물리력을 과감하게 행사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태지만 현장의 경찰관들은 그럴 수 없는 분위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대응을 했다면서 책임을 묻고 비판을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건데요. 범인이 치명적 공격을 해도 경찰이 맨몸으로 맞서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였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서울 암사역 근처.

한 남성이 경찰을 흉기로 위협합니다.

[현장 출동 경찰 : 칼 버려! 잡아, 수갑 채워.]

친구를 흉기로 다치게 하고 도망가던 이 남성.

결국 체포는 됐지만, 검거 과정에서 경찰의 소극 대응 논란이 나왔습니다.

이후 경찰은 "상대방의 저항 정도에 맞는 물리력을 행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먹 등으로 폭력을 행사하면 테이저건을, 흉기로 위협하면 실탄 발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런 가이드라인이 무용지물이었습니다.

2019년 12월부터 1년 동안 서울 경찰의 현장 대응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피의자의 치명적 공격에도 경찰은 맨몸으로 맞서는 일이 절반 가량입니다.

말로 설득하고 맨몸으로 제압해 수갑을 채우는 경우가 47.2%였습니다.

총기 사용은 단 1건도 없었습니다.

경찰 내부에선 '어쩔 수 없었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국민청원에는 "총이나 테이저건 사용 시 과잉 대응이라고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현실을 꼬집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비판이 커지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최근 "필요한 물리력을 과감히 행사하라"고 전국의 경찰들에게 지시했습니다.

신임 경찰들은 현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며 사격과 호신술 등을 다시 배우는 특별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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